맹자씨, 정의가 이익이라고요?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5
이양호 지음, 박설리 그림, 맹자 원저 / 평사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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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를 키워나가야 한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선한 이 마음을 키우고 확대해나가는 것이다. 이게 맹자 성선설의 고갱이이다. 이 일을 잘 해나가면 ‘호연지기浩然之氣가 그 사람에게서 생겨난다. 호연지기는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는 기운이고, 올바름과 도道를 짝으로 삼고서 천하대사를 경륜하는 힘이다. 호연지기를 키울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이 기운이 생기는 방식과 그것을 기를 때 조심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사단칠정론에서의 사단이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다. 네 마음이라고 했지만, 마음이 네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한 마음, 즉측은지심과 어진 마음[仁]이 갖추고 있는 네 가지 양상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 P15

전은 지금으로 치면 대학생 나이였어요. 그는 《맹자》를 하루에 한 장 또는 반 장씩 읽으며, 한편으론 믿음을 굳히고한편으론 의문을 던졌다고 해요. 이때의 《맹자》에 대한 믿음‘과 ‘물음은 그냥 흩어지지 않고 정도전의 가슴속에 터를 잡고, 씨알을 형성했어요. 이 씨알이 자라서 마침내 민본주의의 깃발이 날리는 조선이 되었다는 것, 여러분도 잘알 거예요. 좋은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의 품 안에서, 한 나 라가 길러진다는 것을 보여준 거죠. 이런 역사적 사실을 - P32

"정의로우면서도 자기 임금을 뒷자리로 몰아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란 맹자의 말은, 어짊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의나라를 유지한다는 소리이니까, 어짊과 정의가 결국은 이 익을 가져다준다는 거잖아?
왕이 이익을 추구하면 사회가 온통 이익을 추구하게 되어 결국 아랫사람에게 살해당하기 쉽지만, 윗사람이 어짊과정의를 추구하면 어짊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가 된다는 거지. 그러면 왕이 쫓겨나거나 버림받을 일이 없다는 ‘역설‘
을 맹자는 말하고 있는 거고,
그럼 맹자도 이익을 부정한 게 아니네.
부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이익이 가능한지를 밝힌 거지. 이利를 추구하면 불리不利하게 되고, 어짊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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