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는 걸 두려워하지 마. 상처를 가지고, 그것 때문에 더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도 있어. 나이 든 사람들의 주름처럼. 어쩔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면, 말끔히 지워질 것 같지 않다면, 그걸로아름다운 흉터를 만들도록 해. 상처가 아무는 것은 그 후에 달린거니까. 그럴 수 있어."
봄날의 시간은 길고 무거웠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책 속 에 들어가 그 안에서 살 수 있기를 늘 바라면서, 여기를 떠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 안은 모든 게 분명한 세 상. 모든 게 확실하고 질서가 잡힌 세계. 처음이 있고, 끝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