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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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를 30가지 심리치료


책이 상당히 두꺼웠지만, 읽는 내내 마치 영화 한편씩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내담자의 사례와 상담 과정, 

극복 과정들이 담겨져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더 궁금한 단어나 심리치료 방법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심리학책을 교두보 삼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고 싶다. 




첫번째 사례부터 충격적이었다. 


'대인기피증'으로 칼을 들고 상담소에 온 남자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 아버지는 내담자를 방치했고, 항상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내담자가 점점 커가면서, 아버지보다 힘이 세지고 폭력을 쓸 때가 점점 많아졌다.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어본 적이 없었고, 사회생활을 하는 게 너무 두려웠다.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점이 얼마나 숨통을 옥죄게 하는지 사례만 읽는데도 너무 답답했다.


내담자는 아버지와 지속적인 폭력 관계의 환경 속에서 자라서, 

자존감이 하락 하고 정체성 혼란, 사회 공포증, 피해의식, 피해망상 초기, 여성 혐오까지 있었다.


신체 증상은 사람들과 대화시 손이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고 사람 눈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증상이 있었다. 


원장님은 바로 아버지를 상담소로 찾아 오게 했고,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아들에게 사과하도록 설득했다. 

내담자가 어떤 부분에서 주눅이 들어하고 힘들어하는지 파악해서 행동을 조심하도록 타일렀다.


상담하는 과정을 잘 몰랐는데 직접적으로 내담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을 불러서 즉각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과정이 속시원했고, 

그런 과정에서 중립적으로 그들을 설득해나가고 내담자도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장님의 대화법이 너무나 놀라웠다. 



내담자에게 '나이테로 보는 내 인생'이라는 미술치료를 하게 하였다. 

괴롭고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색칠하고, 자신의 나무를 직접 그리게 하였다.


처음에는 말라 비틀어진 나무를 그린 걸 보며 지금의 현실에서 어떤 점이 힘들고 괴로운지 설명하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 삶을 생각하며 다시 미래의 나무를 그리게 하였다.


드넓은 초원에 튼튼한 나무를 그리며 희망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미술 치료로 시각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비교하게 만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32p. 나이테로 보는 내 인생이란?

미술치료 인지치료, 명상최면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써 내담자의 부정적인 면을 없애고 긍정적으로 삶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내담자의 사례, 심리치료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Q&A 부분이 있었다.

송아론 작가님이 물어보고 원장님이 답해주는 글로 정리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독박살림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린 딸 


그녀는 15살 때 부터 대가족의 살림을 도맡아서하고 하인처럼 모든 일을 다했다. 

어머니가 힘들어 할까봐 항상 일을 도와줘야 했고, 아버지는 대가족들의 장남으로 집안일은 항상 회피했다. 


그리고 내담자는 백내장에 걸려 학창시절 내내 왕따까지 당했다. 


오랜기간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약을 복용해왔고, 환시, 환청, 피해망상 초기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삼촌네 가족이 얹혀 살면서 삼촌 뿐 아니라 삼촌네 아이들 밥까지 내담자가 다 차려주어야 했다. 

여러 고모들의 잔소리와 구박, 그리고 할머니의 외면 속에서 내담자는 살아가야했다.


그 세월들에 대해 원장님은 조목조목 다 이야기하며, 내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권했다.

삼촌과 고모는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원장님의 호통 속에 서서히 사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어렸을 때 시집을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자 제지를 하며 내담자에게 잘못한 부분만 사과하기를 권했다.


그렇게 식구들의 상담이 끝났고 내담자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대가족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내담자뿐만 아니라 상담해야할 사람이 상당히 많아보였다.

이렇게 대가족이 모두 엮여 있는 경우는 모두의 이해관계를 이해해야하고 어르신들의 듣지 않으려는 태도를 고치기까지 무척 버거워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원장님은 내담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바로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상담의 영향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55p.환경치료

심리치료 과정 중 환경치료 사례를 먼저 꼽은 것은 원장님이 무엇보다도 환경치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환경치료가 되지 않은 심리상담은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자료와 근거, 전문지식을 동반해 가족을 이해, 납득, 반성 시켜야 한다. 



예전부터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분노조절 장애에 대한 사례가 있었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칼로 친구를 찌른 남자 


어렸을 때부터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의 식당일을 도우며 생활해왔다.

내담자는 언젠가부터 식당의 무례한 손님들 때문에 화가 쌓이기 시작했다.


부당한 일을 당하는 걸 보면서 분노가 쌓이기 시작했고 분노를 표출하며 손님과 싸우다 보니 그게 패턴화가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자신이 화내는 것을 기억을 못하다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무시를 하는 포인트에 내담자는 반응을 하게 되는데, 감정이 억눌리고 표현을 하지 못하다 보니 무의식 속에 빠져서 덫에 걸리고 말았다. 


무의식이 의식을 배제해 버리고 분노를 일으키니까, 기억을 못하게 된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켜서 묻지마 폭행이나 살인을 한 사람들이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기사를 많이 접했었다.


그때는 그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런 사연들이 쌓이고 무의식을 가지고 기억을 못하는 경우까지 보니 더욱더 안타까웠다. 

조금더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가 필요해보였고, 사회적으로도 많이 다뤄서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를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내담자는 명상최면 치료를 통해서 행동을 교정해나갔다. 


287p. 명상 최면 치료 과정 

1.억눌린 감정을 풀어준다.

2.지혜롭고 현명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또 다른 나' 가 '상처받은 나'를 인정하고 위로한다.

3.'세부감각 지우기'로 과거 기억 속 '부정적 감정'을 없애준다. 

4.'부정적 감정을 없애고', 새로운 '긍정적 감정을 만들어' 준다.

5.'부정적 분아를 내보내고', '긍정적 분아를 강화해 가슴에 앵커링' 한다.

6. 인지치료로 왜곡된 '부정적 감정(생각)'을 바로 잡은 후 명상 최면으로 행동 교정한다. 






'시누이로 인해 피해망상' 을 심하게 가지게 된 사연도 인상 깊었다.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 결혼하게 된 부부, 그 집에는 5명의 누나와 1명의 여동생이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누나들은 초등학교만 나왔고, 그중에 첫째 큰누나는 재력이 있어 집안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었다.


대학교를 나온 내담자에게 상당한 자격지심을 가지고 괴롭히고 인격적으로 모독하였다.


남편이 지방으로 내려가 아내 혼자 있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고, 아내가 밥을 차려도 제대로 요리를 못한다며 타박하고 요리들을 다 버리며 크게 면박을 주었다.


아내의 옷장을 수시로 관찰하고 옷을 마음대로 버리고 자신만의 옷으로 채워넣기도 하고,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가서도 아내를 거지 취급을 하며 비아냥 거리고 창피함을 주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힘든 점을 호소했지만 남편은 전혀 믿어주지 않았고, 아내는 점점 입을 닫으며 쇠약해지고 우울증 까지 가지게 되었다.


임신을 한 아내와 해외로 발령난 남편 때문에, 

아내는 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픈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까지 아내 탓으로 돌려 결국 유산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될 때까지 남편은 전혀 몰랐고, 큰 누나가 아내의 머리에 발길질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되었다. 



360p. 피해의식과 피해망상의 차이

내담자가 피해의식이 아니라 피해망상에 걸렸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피해의식은 사람들이 날 욕하는 거 같다, 저사람이 날 싫어해서 저런 행동을 한 거 같다라고 예측을 하는 거야.

그런데 피해망상은 아예 그게 맞다고 확정을 하는 거야. 


이렇게 피해의식과 피해망상에 대한 확실한 차이점을 알게 되었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피해망상 사건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세부 감각에 대한 이론 설명이 정말 흥미로웠다.


시각, 청각, 신체 감각으로 나누어져서 어떤 감각이 타고나느냐에 따라서 행동도 달라지고 받아들이는 것도 달라진다고 한다.


내담자의 세부감각 테스트를 통해서 어떤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상대방과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부부 상담에서 남편은 완벽주의자에 잔소리도 많고 아내와 말로 모든걸 풀고 사사건건 싸우려 했다.

아내는 남편의 이기적인 화법에 힘들어하며 점점 소통이 줄어들게 되었고 부부 간에 불화가 생겼다.


그러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 외도를 하게 되어 상담을 하러 왔다.


남편은 청각과 시각이 높게 나와서 모든 일에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고, 말로 모든걸 풀어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아내는 신체감각 기간이 높게 나와서 스킨십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로 풀어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남편은 말로 풀려고 하니 아내한테는 잔소리나 간섭으로 느껴졌고, 스킨십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아내는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이었다. 



상대방에게 어떤걸 주었는지 적어보고,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색깔을 다르게 적어보았다.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고, 원장님의 설명에 따라 부부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435p.서로에게 담아준 것이란?

미술치료와 인지치료가 결합된 프로그램, 부부, 연인, 가족 등 인간관계 갈등을 풀 때 사용한다. 서로 상대방에게 해준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고, 그것이 긍정적이었는지 부정적이었는지도 알 수 있다. 부정적이었다면 서로 그것을 인정하고 행동교정에 들어간다. 글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줌으로써 관계 개선을 한다. 



상담사례 중 대부분의 사례가 가족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인정 받지 못해서 괴로워하며 일어난 사례들이 많았다.

제일 가까우면서도 상처주기 쉬운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들을 제3자인 원장님이 객관적으로 공감해주며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니,영화속의 히어로처럼 멋있어 보였다.


평소 심리 상담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상담치료 중 인지치료, 환경치료, 명상최면치료,미술치료 등 여러 심리치료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겨서 공부를 해보고 싶어졌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치유해 줄 수 있는 1명만 있어도 건강하게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걸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55p.환경치료

심리치료 과정 중 환경치료 사례를 먼저 꼽은 것은 원장님이 무엇보다도 환경치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환경치료가 되지 않은 심리상담은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자료와 근거, 전문지식을 동반해 가족을 이해, 납득, 반성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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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이랑 지음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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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영화, 웹 드라마, 작가, 뮤지션 이렇게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서 책을 보게 되었다.


여러 직업을 가진 프리랜서라고 상상해보면, 직장인들고 다르게 여유롭게 일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몇 시간만 일을 하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런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정말 그야말로 날 것이었다.


자신의 일을 해서 얼마를 벌고, 그걸 위해서 노력한 현장들, 수고로움들, 스텝들의 경비, 숙소경비, 매달 월세까지 정말 모든 걸 다 드러내서 적어놓았다.

이렇게 프리랜서들이 힘든지 몰랐고, 그 몇십만원을 벌기 위해서 쉴새 없이 노력해야 했고, 한달에 1,2일을 겨우 쉬는 걸 보면서 정말 돈 벌기가 힘들구나 생각이 들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업무 시간에 맞춰서 일을 해 내는게 정말 지루하고, 힘들다고 불평만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내가 생각했던 프리랜서는 정말 극소수의 저명한 스타이거나,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려서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을 받을 수 있는 고급 프리랜서 사람들이었다.



프리랜서는 보기 좋은 직업 카테고리의 이름일뿐, 생계형 프리랜서는 자신의 재능과 자신을 재료로 삼아 글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정말 말 그대로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하다는 말이 딱 맞는 내용이었다. 

자신의 선택으로 돈 되는 일 보다 좋아서 하는 일을 하는 길이 누구보다 험난해보였지만 그런 점도 날것으로 보여주고 표현하는 예술 행위로 보였다.


글 중에 매력시장의 글이 가장 와닿았다.

자신의 매력으로 잡지 화보도 몇번 찍게 되었고, 화장품 광고 제의도 받았다.

화보를 찍으면서도 내가 과연 비만이었다면?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이십대가 아니었다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화장품 광고의 사전 인터뷰에서도 피부와 크레이티비티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관계 없다였고, 피부가 못나도 누구나 기능적으로 화장품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답을 했다. 

정말 제대로 된 대답을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는 광고 제안이 거절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유럽 공연을 오면 어떻냐는 질문에 정말 새로운 곳이라서 신나요 좋아요! 라는 첫 대답과

유럽공연의 이동이 힘들고, 관객들만 다르다는 대답은 다 편집되었다고 한다. 정말 그야말로 코미디 같고, 작가의 말처럼 세상 사람들은 듣고 싶어하는 대답만 듣기를 원하고, 

또 솔직한 대답에는 회피하는 성향을 가진 것 같다.


후자에 나도 포함 되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보여지는 것에 집착을 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것만 좋아하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에 대한 생각과, 날것의 나를 마주하고 있는 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님이 진정으로 하시는 일을 멈추지 말고 계속 하셨으면 좋겠고, 언젠가 정말 이름을 날리는 예술인이 되어서 이 책이 그 힘든 과정을 옮겨놓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세상 예술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읽고 나면 잠재된 열정이 생겨나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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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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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게, 가볍게라는 제목 부터가 뭔가 끌렸다.

 

용기는 있게 시도를 하지만, 가볍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도 된다!! 라는 뜻으로 생각이 들었고

책을 보는 내내 웹툰과 그 뒤에 이어지는 짤막한 시나 산문이 참 좋았다.

 

사소한 일상 이지만, 그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나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사소한 습관이나 행동들처럼

여러 사람들도 일상 속의 패턴이나 고민들이 있다는 게 뭔가 귀엽기도 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 중에서 지하철만 타고 다니는 나는, 버스의 오른쪽 왼쪽 앉는 자리에 관한 웹툰과 글이 와닿았다.

그냥 생각 없이 버스는 환승 하는 대중 교통 수단에 불과 했었는데, 버스를 타면서 보는 풍경들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는 문장들이 많아서 나도 버스를 타면서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멀리보이는 안경 챕터도 좋았다. 하루 동안 안경을 끼고 고군분투 했던 일상들을 그리며, 흐릿해진 안경을 슥슥 닦으며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부분,

그리고 버스 밖 풍경 속에서 멀리까지 사람들의 행동이나 소지품이 보이는 모습에 대한 설명도 좋았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하루동안 많이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위로해주는 그림이라서 참 공감이 가고 좋았다.

작가가 정말 일상 생활 속에서 여러 사람들을 자세히 보고, 자신이 좋아하고 표현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정확하게 잘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첫 부분에 카톡을 보내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 하는 사라지지 않는 1도 공감이 갔다.

빨리 확인 하지 않는 상대방의 답장에 대한 초조함, 그 상대방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좋았다.

사람들이 제일 공감가고, 어려워 하는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사소하지만 이야기 하기가 더 힘든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웹툰의 정감 가는 귀여운 그림체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직접 쓴 글씨도 좋았고, 웹툰을 읽고 마지막에 추천 해주는 시나 산문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요동치는 마음이 잔잔해지고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일도 많고 고민도 많지만,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면서 편안해지는 느낌을 다들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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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일주 여행 백과사전!, 2019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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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길치와 지리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보기에, 이 책이 도움을 많이 줄 것 같다.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 지도와 그 지역의 특색에 맞춘 설명들과 랜드마크, 추천 이유가 자세히 나와 있다.

내가 원하는 곳을 선택 해서 가면, 이 책에서 짜준 코스를 입맛대로 고르기만 하면 근사한 여행이 완성 되는 것이다.

 

결정 장애들에게는 특히, 더 좋은 코스 여행과 여행별 특성을 맛집 탐방과 지역의 특색에 맞게 바로 고를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

기존에 알고 있던 곳을 한번 더 찾아보면서 그 주변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아쉽게 놓쳤던 부분을 한번 더 보면서, 그 지역에 한번 더 찾아가고 싶게끔 만들어줬던 것 같다.

 

나는 부산에 살지만, 가깝지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울진, 영덕, 포항은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유명한 7번 국도를 따라서 한번쯤은 도전해볼만한 코스가 될 것 이다.

이름은 많이 듣고, 사진으로도 많이 봤지만 막상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좀 충격을 받기도 했다.

울진 불영사 계곡 부터 소나무 숲으로 자 알려진 군락지, 현지사람들이 즐기는 후정 해수욕장에 가보고 싶었다.

삼사해상공원에 가서 대게거리도 가보고 싶었고, 전국 5대 재래시장 중에 한곳으로 뽑히는 죽도시장도 꼭 가보고 싶었다.

 

오히려 거리로 엄청 먼 강원도는 거의 다 가본 곳이 많아서 반가운 소개와 사진들이 많았다.

순천만은 너무 좋아서 2번이나 가보았지만, 주변에 낙안읍성은 가본적이 없어서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들러보고 싶었다.

 

 

그리고 제일 가고 싶었던 코스는 보은 IC~ 동안동 IC 구간이었다.

 

상주의 도남 서원을 지나, 송정 고택을 들리고 주왕산 국립 공원과 주산지의 새벽을 꼭 보고 싶었다.

수많은 기암봉과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풍경을 꼭 보고 싶었고, 기암 절벽의 절경과 큰 저수지에서 주는 자연의 정기를 꼭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객주 문학관에서 작가들의 작품 소개도 구경하고

달빛예술학교에 가서 여러 예술인들의 작품들을 구경하면서 체험과 볼거리를 다양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벌써 1박 2일 코스를 저절로 뚝딱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해남 땅끝 전망대에 가서, 땅끝은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기도 하고 해남은 어떤 곳인지 여행해보고 싶었다.

 

관심 있는 지역 중에 전라남도쪽과 보성도 같이 가보고 싶었다.

화순 쪽에  고인돌 유적지와 거대한 와불이 이는 운주사, 그리고 가장 가보고 싶은 보성의 대한다원이 마무리가 되는 코스로 짜게 될 것 같다.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이 가득한 대한 다원에서 자연이 주는 청량함을 가득 느끼면서, 차밭의 여러 체험들도 꼭 해보고 싶다.

 

해외도 좋지만 우리나라를 자세히 보면 더 좋은 것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숨겨진 곳들, 내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곳들을 많이 보면서 흥미로웠다.

책의 지리적 코스별로 랜드마크 소개가 잘 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여행 스타일 대로 코스를 바로 짤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재밌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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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1
박정은.전혜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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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내가 패션 학도 였을 때부터, 너무 로망의 나라였던 곳이다.

런던 관련 한 예술 서적이나 여행 서적은 항상 내 1순위의 책이었다.

1970년대의 펑크족과 온통 검은색으로 꾸미는 고스족 등이 생겨난 곳이 바로 런던이라고 하니,

무심한 듯 멋을 내는 유니크한 패션 스타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런던의 패션은 파리보다 자유롭고, 예술적인 느낌이 강하고 런던의 빈티지 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런던의 대표적인 명소 템스 강, 타워 브릿지, 런던 아이,세인트폴 대 성당 등 런던 여행을 한다면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이 정말 많다.

그 중에서 영국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테이트 브리튼도 가볼만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 작품 햄릿의 한 장면을 그래도 그려내서, 오필리아의 제목의 그림이

걸려 있다. 오필리아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정말 자세히 붓터치 까지 모조리 보고 싶다.  

 

런던의 패션 거리는 명품 브랜드의 귀족 거리 부터, 개성 강한 런더너를 만나볼 수 있는 빈티지 제품이 거리마다가 가득한 곳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유명한 해로즈 백화점과 리버티 백화점이 대표적이고, 꼭 물건을 가지 않더라도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가볼만 할 것 같다.

런던 하면 떠오르는 소호거리는 , 최고 명품과 중저가 의류부터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장난감 가게까지 분포 되어 있다고 하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주말에 런던 하면 뺴놓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스트리트 마켓이다.  런던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마켓에서 여러 빈티지 상품들을 찾는 재미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그리고 예술의 도시에 걸맞게 런던 하면 그라피티 거리가 따로 있다. 런던의 그라피티 투어가 따로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문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이 활동하는 무대로 개성 넘치는 작품이 많기 때문에, 현대 미술관으로 만들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 매우 핫한 예술 작가 뱅크시도 런던 쇼디치 거리 출신이라고 하니 놀라웠다.

 

런던에는 정말 유명한 영화 촬영지도 많다. 해리포터,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액츄얼리 등등 이 있다.

최근까지 각광 받고 있는 셜록과 킹스맨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더 열광적인 팬들이 많다.

셜록은 박물관까지 따로 있다고 하니, 팬이라면 꼭 가볼만한 곳이 될 것 같다. 

 

번뜩이고 유쾌한 아이디어 부터 사회적인 아픔을 전하는 따뜻한 메세지까지 담겨져 있는 그라피티, 예술 장으로서 더욱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드러그 스토어에 가서 꼭 사야 할 것 리스트를 보는 순간, 이미 한국에서 많이 본 친숙한 브랜드들이 많다.

친숙한 브랜드들의 가격이 절반이상으로 저렴하니, 여행 후 선물로도 좋고 싼 가격에 기분 좋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영국은 살인적인 물가와 맛 없는 음식이 많다는 고정관념이 있을 것 이다.

정말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프랜차이즈나 적당한 가격 선에서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 정리가 최신 정보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여행을 간다면 필수로 꼭 봐야 할 맛집 리스트가 될 것 같다.

 

언젠가는 꼭 런던의 명소들을 쭉 돌아보고, 빈티지 거리와 주말 마켓들, 그라피티 거리 투어, 영화 거리 투어, 등을 꼭 해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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