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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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게, 가볍게라는 제목 부터가 뭔가 끌렸다.

 

용기는 있게 시도를 하지만, 가볍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도 된다!! 라는 뜻으로 생각이 들었고

책을 보는 내내 웹툰과 그 뒤에 이어지는 짤막한 시나 산문이 참 좋았다.

 

사소한 일상 이지만, 그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나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사소한 습관이나 행동들처럼

여러 사람들도 일상 속의 패턴이나 고민들이 있다는 게 뭔가 귀엽기도 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 중에서 지하철만 타고 다니는 나는, 버스의 오른쪽 왼쪽 앉는 자리에 관한 웹툰과 글이 와닿았다.

그냥 생각 없이 버스는 환승 하는 대중 교통 수단에 불과 했었는데, 버스를 타면서 보는 풍경들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는 문장들이 많아서 나도 버스를 타면서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멀리보이는 안경 챕터도 좋았다. 하루 동안 안경을 끼고 고군분투 했던 일상들을 그리며, 흐릿해진 안경을 슥슥 닦으며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부분,

그리고 버스 밖 풍경 속에서 멀리까지 사람들의 행동이나 소지품이 보이는 모습에 대한 설명도 좋았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하루동안 많이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위로해주는 그림이라서 참 공감이 가고 좋았다.

작가가 정말 일상 생활 속에서 여러 사람들을 자세히 보고, 자신이 좋아하고 표현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정확하게 잘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첫 부분에 카톡을 보내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 하는 사라지지 않는 1도 공감이 갔다.

빨리 확인 하지 않는 상대방의 답장에 대한 초조함, 그 상대방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좋았다.

사람들이 제일 공감가고, 어려워 하는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사소하지만 이야기 하기가 더 힘든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웹툰의 정감 가는 귀여운 그림체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직접 쓴 글씨도 좋았고, 웹툰을 읽고 마지막에 추천 해주는 시나 산문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요동치는 마음이 잔잔해지고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일도 많고 고민도 많지만,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면서 편안해지는 느낌을 다들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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