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랑의 서’라는 책에 보면 사랑에 미친 작가들 이야기가 한가득 나온다. 남의 연애사 연애가중계(연예가중개인가 부동산도 아니고…)는 대체로 재미나지만 그중에서도 아나이스 닌의 일화가 흥미롭고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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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만 봐도…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더구나 헨리밀러라면 그…저 어릴 때 우리집 화장실에 있던(그 책 아마도 아직도 집 어딘가 있음…) ‘북회귀선’ 쓴 그 작가님… 이 책 읽고 아나이스 닌의 글이 궁금해서 ‘헨리와 준’을 사서 조금 읽다가 말았다. 언니 소설은 언니 삶만큼 재미나지 않더라구요? ㅋㅋㅋㅋ
언젠가 다시 시도는 하겠지만… (헨리와 준? 헨리 밀러??) 아직은 아닌, 하다가 아나이스 닌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책이 나왔다 해서 궁금했다. 그러다가 개인판매자 중고가 보여서… 드디어 마련했다. 같이 파는 진화+몸 관련 책이랑, 한국소설 작은 거 하나랑…그런데 책 택배를 뜯으니 세 권이 아니고 네 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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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집에 조지프 르두의 ‘불안’만 있었는데 알랭드보통의 ‘불안’이건 제게 없던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덤이라 하기엔 책 상태 짱짱하고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막 자기계발서 이런 거 받았으면 으웩 했을 건데 내가 좋아하는 필립 로스 책두 많이 번역한 정영목 번역가가 옮긴 책이야… 히히 신난다. 지난 주에 책장 정리를 시작해서 아직도 하는 중인데(한 칸 건드리기 시작하면 벽돌 져나르는 중노동 오락가락 테트리스 난리인 거 다들 아실 듯…) 겨우 이중책장 면한 곳 더는 채우지 말자 다짐한지가 언제라고… 그래도 새 책은 언제나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