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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파우치 알라딘 블랙 슈가 블렌드 #4 - 50ml*5ea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다시 캡슐 머신이 찬밥이 되었다. 공부 안 할 갖은 핑계 다 찾고 다니는 나새끼는 이제 매일 아침 드립커피 아니면 콜드브루를 마신다. ㅋㅋㅋㅋ 어제는 어린이들과 유치원에서 보내준 재료로 과자집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하얀 아이싱을 접착제 삼아 젤리도 붙이고 스키틀즈도 붙이고 신이 났다. 하여간에 공부 빼곤 다 재밌어…
박상륭 전집 사면서 도서 단독으로는 쿠폰이 안 먹길래 할인 중인 콜드브루를 같이 샀다. 후르츠바스켓은 드립백 먹어봤으니 안 먹어 본 블랙슈가로다가…
파우치 한 잔 마시고 나서야 기억이 나서 그동안 쓴 커피 리뷰들을 다시 훑어 보았다. 그래… 나는 이 헤밍웨 콜드브루 산 후로 알라딘에서는 원두만 산다고 했었지…
블랙 슈가 콜드브루는 연*커피라는 곳에서 위탁 생산한 것인데, 예전에 자주 먹다 이젠 비싸서 안 사먹는 아**운 커피도 알고 보니 여기에서 생산한다고 했다… 뭐 내가 커피 농사 짓고 원두 굽고 갈고 못 하는 것처럼 자본주의의 꽃은 분업과 외주인 것이다… 최소 비용 최대 이윤이 기업의 최선인 것이다… 그런데 역시 원두든 콜드브루든 내겐 싱글 오리진이 좋고 블렌딩은 늘 실패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기대한 것보다 산미도 있었고 아직 먹고 있는 마트제(…)파푸아뉴기니 콜드브루보다는 내 선호가 아니었다.
생각난 김에 검색해서 연* 커피 홈페이지를 가보니…제조 위탁 말고도 소비자에게 원두 판매도 하고 있었다. 게샤 커피도 저렴하고 아니 할인하는 원두는 평소 가격의 거의 절반값!!!! 뭐 저렴이니까 망할 수도 있겠지만 주섬주섬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 말라위 신기한 나라 원두들을 샀다… 맛없으면 알라딘 원두로 다시 돌아오겠지만 저 정도면 석달은 먹을 거라 당분간 굿바이… 알라딘 커피…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피너츠 달력 나만 안 준 알라딘을 나는 또 배신하고 말았다… 저 커피들 오고 남의 동네 커피 후기 페이퍼까지 여기 남겨버리면…나는 계정 정지를 당하는 것이 아닐까… ㅋㅋㅋㅋㅋ삐뚤어질테다…
…과자로 집 만든 마녀도 아마 삐뚤어질 계기가 있었겠지 싶다… 과자를 구웠으니 놀러들 오세요 했는데 이웃들이 아무도 안 왔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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