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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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영하님의 보다-읽다-말하다 시리즈 그 첫번째 작품. 작가가 바라보는 시각, 그 사람이 본 세계를 읽을 수 있던 좋은 기회였지만, 많이 재밌다기보단 잘 몰랐거나 알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읽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 언제 읽게 될진 모르겠지만 「읽다」는 조금 더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일상에서는 누구도 `컷`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삶은 때로 끝도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만 같다. 그럴 때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면 참 좋을 것이다.
"자, 다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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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천명관 지음 / 창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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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명관 님의 소설집이다. 출간 직후부터 읽으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희한한 제목의 소설이었지만, 천명관표 소설에 대한 기대로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역시, 단편소설들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야기들이 다 기억에 남고 제목만 들어도 바로 소설 속 내용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소설들이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소설은 역시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였는데, '한발짝만 잘못 내디디면 바로 나락이다. 씨발.'의 단계에서 마지막 단편 <우이동의 봄>에서는 그런 인생조차 품고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천명관님 특유의 느낌이 묻어났다. 그래서 좋았다.
 사는 게 누구나 매한가지일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잘사는 남들과 비교할 것 없이, 내 '씨발'(인용한 것임) 같은 인생에 대해 그러려니 하며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모든 인생이 꽃잎 흐드러지는 봄날같지는 않을테니 난 나대로 열심히 살다가 예고없이 찾아오는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살면 되지 않을까. ;)

 

 

 

`얘야, 잊지 마라. 사는 건 누구나 다 매한가지란다. 그러니 딱히 억울해할 일도 없고 유난 떨 일도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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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은
이보람 지음 / 도어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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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사랑은.......
  읽는 동안 잔잔한 미소도 배어져 나오고, 큭큭 대며 혼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히잉- 안타까운 표정이 절로 지어지기도 했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이건 누구나의 사랑 이야기니까.
  나는 여전히 독신주의자지만, 그래도 또 여전히 커플들의 일과가 궁금하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어떨까 상상하곤 하는 이상한 아이. ㅎ 내게 사랑은 멀리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예 멀리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책을 보면 왜 그 뻔한 과정들을 다시 꿈꾸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 후훗

 

 

 

`연애는 때로 지겹다.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관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두고 끊임없이 마음을 쓰고, 애를 태운다. 비생산적인 감정 소모가 계속되는데도 왜 `이별`이라는 간단명료한 답을 내지 못하는걸까? ...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서 어렴풋이 깨닫는다. 그래도 사랑은 그저 살아내야 할 삶이라고, 일상이라고.`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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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아데나 할펀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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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이 채 8점이 안된다. 희한한 일이다. 나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아껴 읽기까지 했다. 스토리 핵심은 얼마전 개봉한 영화인 <수상한 그녀>와 비슷한데, 같은 듯 다른 것이 많다.
  스물 아홉. 많은 여자들이 젊음이 꺾이는 시기라고 우울해하는 나이가 아니던가. 하지만 그들은 누려봤기에 그 사그라듬이 아깝기라도 하겠지만, 내 경우는 아예 피어보지도 못한 채 다 잃는 느낌과 비슷했다. 하지만 그 아까움을 채 느낄 수도 없이 버거운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눌러서, 항상 내 그 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을 '어쩔 수 없이' 살며 낭비하기만 했다. 그게 이제 후회가 된다.
  오늘이 내가 살고 있는 순간 중 가장 젊은 때라고 했나, 그와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지금도 후회를 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있지만, 내년엔 또 오늘을 그리워하겠지. 항상 되새기곤 있지만 잘 되지 않는, Carpe Diem- 그 말을 다시 한번 더 새기게 되었다.
  나보다 열 살은 더 많으시면서도 나보다 더 예쁘신 언니들이, 내게 '정말 좋을 때다'라고 말하는 것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한번도 그렇게 느낀 적 없었다. 하지만 곧 나도 내 나이의 여자애를 볼 때마다 그런 말을 반복하게 되겠지. 젊음의 순간을 낭비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아직 방법도 잘 모르겠고, 내가 순식간에 다른 사람이 되어 지금의 모습을 예쁘다 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소중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함을, 분명하게 깨달은 것 같다. :-)

 

 

 

"그땐 몰랐다. 내가 그토록 예뻤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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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김동영 지음 / 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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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독특한 느낌의 책이라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평가를 박하게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서점에서 살짝 들춰보고 바로 구매를 결심한 만큼 이런 분위기를 꽤 좋아하는 것 같다.
   '삶과 사랑'이 핵심인 줄 알고 보게 되었지만 오히려 이 책의 내용은 '삶과 죽음' 쪽에 가까웠던 것 같다. 어린 독자가 읽는다면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필력이 있어서 꽤 괜찮은 작품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다른 책에 적힌 글들이 조금씩 생각나면서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나저나 나는 달 출판사 책을 보고 읽고, 그 책을 사랑했으면서도 '퍼낸이 이병률'을 이제서야 봤다. 아아, 다 비슷한 느낌이고 그래서 그토록 마음이 갔던 거였는데 말이다. 이병률, 이소라, 달, 달 출판사만의 깊은 분위기가 있는 책들... 아오, ;-D 바보 멍충이 ㅋ

 

 

 

`청춘이 아름다운 건, 무엇도 바꿔놓을 수 없는 채로, 그저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흘러가고 지나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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