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생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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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었다니! 의 감동이 컸던 책. 추천 받아 읽었는데, 알고 보니 작가가 프랑스에서 꽤 유명해서 더 신기했다. 거의 이해 못하고 후루룩 넘기기도 했지만, 각각의 소재도 그렇고 상당히 흥미진진했던 책이다.

 

 

 

`사랑이란 정확히 이런 것이다; 은밀한 생, 분리된 성스러운 삶, 사회로부터 격리된 삶. 그것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격리된 삶인 이유는 그러한 삶이 가족보다 먼저, 사회보다 먼저, 빛보다 먼저, 언어보다 먼저, 삶을 되살리기 때문이다. 어둠 속, 목소리도 없는 출생조차도 알지 못하는 태생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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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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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별하는 내용이라는 것만 알고 읽었다. 일부로 골랐던 책. 이 책은 나 대신 울어주었다. 나의 이별 책이었다. 빨리 끝내고 싶지 않아서 오래 오래 읽었던 책.

 

 

"그렇게 오래 곁에 있었으면서, 지금도 다케오가 빤히 쳐다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면 사람들은 아마 놀랄것이다."

"다케오의 별볼일 없는 얘기를 왜,그토록 정성스럽게 듣는 것일까. 한마디 한마디에 심장이 이리도 무너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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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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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보기 전에 영화로 봤다. 소설을 먼저 읽고 뛰어난 작품을 영화로 만들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은교'는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소설이 진짜다. 영화도 뛰어났고, 소설도 뛰어났다. 그래서 감동을 감출 수 없었다.

 

 

`한없이 빼앗아 내 것으로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내 것을 해체해 오로지 주고 싶은 욕망이었다. 아니 욕망이 아니라 사랑, 이라고 나는 처음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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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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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을 울려 버릴 게 하나 없는 책.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병률. 「끌림」이 인기를 끌어서 그 뒤 작품이 기대되면서도 걱정이었는데, 역시 그는 타고난 감성을 가졌다. 여행을 사랑하고 바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그가, 난 참 좋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 한 가지가 있다면 당신 앞에서 우는 일.
그래도 우리는 이 생에서 한 번은 만나지 않았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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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읽는 시간 - 오래 시선이 머무는 66편의 시
권혁웅 엮음 / 문예중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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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많이 했는데, 내 개인적인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던 책이었다. 시들은 좋았지만, 묶은 책 자체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제목만 달콤했던 책. 너무 달콤함만 바랬던 것일까-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 김혜순, `당신의 눈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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