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 오빠에게 (어나더커버 특별판)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의 좌측 상단에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적힌 글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 분명 이 책을 읽는다고 하면 그 여섯 글자 혹은 '페미니즘'이라는 네 글자를 보고 이상한 시선을 던지는 사람도 꽤 많을 거라 생각된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이렇게 어려운 이름을 걸고, 마음의 큰 준비를 하고 사람들 앞에 내놓아야 하는가. 그것이 제일 마음이 아팠다.
 익숙하고 재미있는 류의 이야기들은 아니었다. 왠지 아는 이야기 같고, 내 이야기 같았고, 어쩌다 들어본 친구 이야기 같았던 현남오빠에게부터 시작해서, 잘 이해가 안되는 낯선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래도 발문으로 적힌 이민경 님의 글처럼, 이런 이야기들이 점점 더 힘을 받고 강해지고 익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자로 사는 일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별일 아니라고, 원래 그렇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 자주 의심합니다. 저는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믿지 않지만 또 절대 불가능한 결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조남주, ‘현남오빠에게‘ 작가노트 중

‘그러므로 이어 쓰고
거꾸로 쓰고
새로 쓰고
다시 쓴다면
아직은 낯선 글들이 쌓이고 다져져 새로운 땅을 만들어줄 것이다.‘
- 이민경, ‘여성의 이야기에 오래 머무른다는 것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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