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김미월 지음 / 창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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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책속 한 구절에 눈이 뜨여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겠지.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이라는 제목처럼 제목과 작가를 찾아 한참을 서성이고도 겨우 발견한, 정말 그럴 것 같은 책이었는데 내용은 탄탄했다. 의외로 기대 이상이라서(작가분께는 죄송하지만, 잘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이라) 감탄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생활을 꾸리는데 바빠 잘 읽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다 읽었다.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다 괜찮았다. 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할아버지도 지금처럼 살고 싶지는 않았으리라는 점이다. 그도 내 나이 때에는 뭔가 다른 꿈을 품었을 것이다. 당신의 육체처럼 젊고 단단하고 아름다운 꿈을. 그러나 별수없었으리라. 잘못한 것이 없어도 꿈은 떠나가고, 젊음도 떠나가고, 사람도 떠나가고. 가난은 자꾸만 새끼를 치고, 자식은 자꾸만 사고를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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