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면 네가 보인다
전아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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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 깊은 소설이다. 고전들을 보면 소설을 읽다 중간에 덮고 나중에 다시 읽어도 바로 이야기가 이어질 만큼 강렬한 뭔가가 있다. 이 소설은 캐릭터가 끌린다거나 특별히 강렬하지도 않고, 플롯이 맘에 드는 것도 아닌데 이 소설만의 독특한 느낌을 잘 전달하는 것 같다. 말 그대로 몽환적이다. 색은 보라색에 가까운 짙푸른 파랑이고, 맛은 마치 피맛처럼 비릿하다. 혹은 생선 비늘맛. 캐릭터가 거부감이 드는데도 계속 읽고 싶게 빠져드는 소설이었다. 공감되지 않으면서도 왠지 깊이 알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게 되는 아주 이상한 소설이었다.

 

 

 

"어차피 판타지 아닌가요."
그는 ‘뭐가?‘라고 묻는 눈빛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진심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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