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신형철 평론가가 말했던 '선량한 사람들의 그 선량함이 낳은 사랑'이라는 데에 많이 공감했다. 어쩜 이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아프고 의연한 사랑'이었다. 분명 사랑 이야기로만 읽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이들이 보여준 모습에 마음이 먹먹할 뿐이다.
 '노래할까요.'
 이들의 앞날에 절망만이 아니라 희망까지도 스며들기를...

 

 

 

`은교 씨는 갈비탕을 좋아하나요.
좋아해요.
나는 냉면을 좋아합니다.
그런가요.
또 무엇을 좋아하나요.
이것저것 좋아하는데요.
어떤 것이요.
그냥 이것저것을.
나는 쇄골이 반듯한 사람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좋아합니다.
쇄골을요?
은교 씨를요.
......나는 쇄골이 반듯하지 않은데요.
반듯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좋은 거지요.
그렇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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