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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제목이, '곤'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신비스럽지만 아름다운 표지에 이끌려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소설은 처음부터 너무 인상 깊었다. 구병모라는 이름은 조금 낯설었는데, 이렇게 독창적인 느낌의 작품을 많이 쓰는 작가 같았다.
이 책을 읽을 때 미처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한 사이 책이 분실되어 몇 달동안을 계속 읽지 못했었다. 그런데 내용이 잊혀지는 게 아니라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그림이 되어 계속 마음에 맴돌았고, 결국 오늘에서야 마저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흡인력도 강했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뛰어난 소설이었다.
글을 읽는데 마치 내 눈이 부시는 듯한 착각이 들 때도 있었다. 아무리 상상을 해봐도 부족할 것만 같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