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한걸음 - 제1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서유미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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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미 님의 글을 처음 접한 건 「당분간 인간」을 통해서였다. 그 뒤로 몇 권의 책을 더 읽고 나서야 이제 그녀의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 1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인데, 역시 수상작다운 면모가 있다. 재미있게 읽었을 뿐만 아니라 책 속의 거의 모든 곳에서 공감을 표현하느라 마음에 다가온 글귀들을 차마 다 적을 수도 없었다.
 요즘은 도무지 책에 눈을 둘 수 없이 마음의 파도가 빈번하던 일상이었다. 책이고 뭐고 현실을 갈아 엎냐 마냐의 시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참 신기하기만 했다.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불안하고 불안정한 일상은 계속될테고 이후의 책은 또 언제 읽게 될진 모르겠지만, 그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이 적잖게 위로가 되었다.
 얼마전 영하 20도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을 때 서유미 작가와의 북콘서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그것도 남편 분(작가)과 함께! 감기로 다 죽어가고 있던 상황이라 아쉽게 기회를 놓쳤었는데 다음에 다시 좋은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잠시 멈춰서는 순간이 온다. 넘어지든, 숨이 차서 주저앉든, 한번쯤은 멈춰서 자신을 앞질러가는 사람의 뒷모습도 보고 뒤따라오는 사람의 얼굴과 주변풍경도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 그건 절대로 퇴보가 아니다. 충분한 휴식과 충전 후에 우리 모두는 일보 전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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