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 문학과지성 시인선 373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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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작가의 내면 엿보기. 겉으로 드러나는 옷을 입은 것이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면, 이 세 시집은 작가의 속내이다. 생을 앓는 시인의 처연한 모습. 난 그의 무게가 좋다. 조금 정다운 모습을 띄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가 많이 있는 책은 그의 첫 번째 시집이고, 고뇌를 많이 하여 점차 시인의 모습으로 침잠해가는 책은 세 번째 시집이다. 그는 삶을 따뜻하고 슬프게 앓는다. 약하면서도 강하게 생을 이고 가는 시인의 모습이 보여서, 또 자신의 은밀한 내부를 속삭이며 울어낼 수 있는 그가 참 좋다.

 

`묶지 않은 채로 꿰맨 것이 마음이려니
잘못 얼어 밉게 녹는 것이 마음이리니` - `절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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