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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 개정판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충격의 책. 내 기억으로는 처음 받아본 책 선물이다. 대학교 입학 후 처음 친해진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줬는데, 당시엔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선물이니 읽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서 펼쳤는데, 누군지도 몰랐던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오늘은 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웹툰으로 투표 독려를 한 만화를 봤는데, 우리의 한 표가 늘 있던 게 아니라 이것도 투쟁의 결과라고 적혀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지금 우리가 당연시 얻고 있는 권리들을 획득하기 위해 몸 바쳐 싸워왔던 누군가의 노고를 너무 가볍게 취급하는 것이 아닐까? 재단사 전태일 및 평화시장의 시다들이 얼마나 비루한 환경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박탈 당한 채 힘겨운 노동을 해왔는지는, 직접 읽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다 같은 인간인데 어찌하여 빈(貧)한 자는 부(富)한 자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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