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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평점 :
9월 정모책. 함께 참여해서 이야기하진 못하지만, 기회가 닿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일단 부산 정모는 참가하는데 기회비용이 커서 그럴 만큼의 가치를 내가 발견해야 하고 책에도 흥미가 있어야 했다. 안타깝게 이번엔 둘 다 아웃이었고, 몰랐던 욕망을 발견했다고 들뜨는 반응이 조금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그런 이유를 찾아보자면, -물론 내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거나 못 발견한 부분도 있겠지만- 내가 비교적 욕망에 솔직한 편이기 때문이 아닐까. 좋으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감정과 욕망에 충실한 편이어서 -물론 포장도 심하지만- 이런 주제가 거북하다거나 새로운 발견이거나 하지 않았던 것이다. 새로울 것이 없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듣보잡'이었던 작가를 알게 되고, 그의 정리된 생각을 읽으며 법률 얘기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좋았다. (아마 이것이 독서의 매력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은 뒤 곰곰히 생각해보고 또 몇 명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껍질 벗겨놓으니 사람의 욕망이 거의 대동소이 한 것 같았다.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욕망에 한해서는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함.) 그래서 인간은 서로 다른 생각, 배경, 상황이 주어지고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는데도 인간이라는 점에서 또 많이 다르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다. 모임에서는 어떤 의견들이 나올지 후기가 기대된다.
`자신이 욕망의 덩어리임을 인정하고 나면 남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한결 따뜻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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