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와 나 - 2012년 제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영하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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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읽었다. 책을 좀 읽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접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왠지 내가 제일 늦은 것 같다; 매년 읽어 보면 글 읽는 힘도 생기고 좋으련만, 아직 난 스토리가 크게 없는 문학적 글에서 큰 감명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짧은 글일 수록 그 안에서 뭔가를 담아내기가 더욱 힘든 일이고, 그래서 더 우수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번에 2013년 작품집을 읽지 않고 작년 것부터 손을 댄 이유는 바로 김영하 님 때문. 역시 뭔가 다르긴 다르다. 그의 이야기에는 힘이 있고, 무엇보다 가볍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다. 그의 세계는 매력적이고, 더 읽고 싶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닭들이 나를 자꾸 쫓아다닙니다. 무서워 죽겠습니다." ...
"선생님은 옥수수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거, 이제 그거 아시잖아요?"
환자는 말했다.
"글쎄, 저야 알지요. 하지만 닭들은 그걸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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