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면허
조두진 지음 / 예담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솔깃한 주제와 제목이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엄청 큰 깨우침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다. 가벼운 연애소설 정도의 느낌인데, 주제가 '결혼면허'라는 것일 뿐. 그런데 평은 꽤 좋으니 일반적으로는 공감을 많이 하나 보다. 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긴 하지만, 날카로움은 「누구」 때보다 부족한 느낌이었다. 묘사 시점이 자꾸 왔다갔다 하고 서술방식이 조금 부족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러 매체와 사람의 속을 표현하려다보니 그리 된 것 같다.
   박현욱 님은 결혼에 기대가 없는 사람은 결혼을 하는 게 낫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나도 정말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결혼에 대한 기대가 없는 사람은 결혼 할 필요를 못 느끼니 정말 잘 살게 될거라 보장이 있다 해도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 어쨌든 잘 읽었다. 미처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결혼 전에 읽고 어떤 방향으로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미래를 꿈꿀 때는 마땅히 악몽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이 악몽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런 어처구니없는 낙관을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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