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 - 2012 제3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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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안타까울 정도로 유머 코드 하나 없이 배열된 딱딱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웃음은 정말 많았는데 그것도 예전 일. 요즘엔 어쩜 그리 웃음기도 싹 말라버렸는지... 내가 보기에도 내가 불쌍할 지경이었다. 유머나 개그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 처음 이 책의 희화화나 우스꽝스러운 설정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마지막 부분으로 가면서 쪼금씩 맘에 들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 더 좋았고 말이다. 어째선지 읽는 내내 「나의 삼촌 브루스리」가 생각이 났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여러 번 피식피식 웃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설정한 목표에, 그것이 비록 비루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루 더 다가섰느냐는 것이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

"상황이 아무리 질퍽하더라도 웃음을 잃지 말자. ... 삶은 어차피 고통과 동행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 웃음을 잃는다면 생 자체를 잃는 것이다." - 작가노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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