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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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고 죽음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죽음'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에는 내 죽음을 상상하다가 비로소 삶이 무서워졌는데, 오늘은 죽음의 모습이 -당사자 입장에서- 묘사된 글을 읽게 되었다. 생각이 차고 넘쳐 잘 정리할 수가 없다.
   감동적인 글귀가 담긴 에세이집인 줄 알고 읽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내용을 알았다. 이 병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병원살이를 했던 사람으로서 남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이상하게 와닿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엄마에게도 읽으라고 하고 싶은데, 많이 우실 것 같아서 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 중이다.
   영화 제작 소식은 반가웠다. 캐스팅에는 물음표가 남지만, 소설과는 다르게 영화는 영화 전문가들만의 그림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 영화배우 캐스팅으로 한번 광고가 됐으니, 원작만큼 좋은 작품이 만들어져 소설이 더 많이 읽히고 팔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그러니까 너는,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나는 건강에 무지한 건강, 청춘에 무지한 청춘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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