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주 한 잔 합시다
유용주 지음 / 큰나(시와시학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엔 거들떠보지 않다가 도입부에 나오는 이야기에 홀려 조금씩 읽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바다 얘기가 나오는 게 좋았고, 투박하지만 삶의 정겨운 느낌이 묻어나는 듯 해서 좋았다.
  사실 이 책을 온전히 다 소화시키며 읽진 않은 것 같다. 잘 읽었다고 말한 어떤 책들에 대해서도 완벽한 이해는 못할진데, 이 책이나 작가 님께는 조금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마흔 쯤 되서 다시 읽어보면 조금 다른 감성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서른 쯤 되서... 라고 적다가 화들짝 놀랐다. 내가 벌써 서른이었다;)

 

 

 

`아무리 독이 많아도 역시, 사람보다 좋은 약이 어디 있겠습니까.`

`험하고 깊은 곳을 어렵게 헤쳐나간 뒤에야 잔잔한 바다가 나오고 항구에 다다른다. 문학도 삶도 사람도 마찬가지다. 넓고 깊고 험하고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잔잔해진다. 들숨 날숨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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