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빌려 드립니다
박석근 지음 / 민음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장편 소설인 줄 알았다. 이야기를 읽고 싶었던 터라 괜찮겠다 싶었는데 단편 소설. 읽어 본 단편 소설이 많지 않지만, 역시나 생소한 이름의 작가다보니 인정 받고 이름을 알린 작가보다는 흡인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작가들은 작품을 낳기 위해서 상상을 한다. 현실을 비꼬기도 하면서 과감한 상상도 불사하는데, 희한한 건 작가들의 상상이 현실의 변화 범위 안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아니, 다소 이상한 상상이다 싶었는데 현실이 그렇게 변화해간다. 어디가 시작점일까. 마치 닭과 계란의 문제 같은 느낌이다.
  남자를 빌려준다는 어이없고 메마르고 삭막한 개념이 실제로 일어난 현실 상황도 웃기고, 그런 발칙한 상상을 현실 이전부터 한 작가들도 참 대단하다. 현실 세계의 고독, 피로감, 아이러니,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 등 듣기만 했던 현실 세계의 문제들이 과감히 펼쳐져 있다. 왠지 씁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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