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인간
서유미 지음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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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었다. 정갈하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다. 마치 표지를 장식한 민트색처럼 말이다. 짧은 시간 안에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단편소설의 경우, 나는 은근한 메세지 전달과 함께 창의적인 상상력이 녹아든 글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서유미란 작가는 -평론가의 말처럼- 인간을 성실히 공부해 온 사람이고, 귀한 작가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 :)

 

 

 

`윤의 표면적인 상태는 `빈둥빈둥`이었지만 그 단순하고 둥근 표현의 밑바닥에는 자잘한 실패와 좌절, 끔직한 지루함, 체념이 씹다 버린 껌처럼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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