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마음 대산세계문학총서 116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유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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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테판 츠바이크의 장편 소설. 인간의 내면 심리, 특히 '연민'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통해 이 작품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나는 연민이 남의 불행을 먹고 자라는 안 좋은 감정이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었다. 그렇다면 '연민에서부터 시작된 사랑'이란 말도 어이없는 결론이 나는 걸까.
  사랑, 질투, 분노, 두려움 등의 감정은 확실히 알겠는데, 연민은 조금 애매모호했다. 내가 진짜 누군가에게 연민을 느꼈던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그건 진정한 연민이었는지 아니면 남보다 나은 상태라는 것에 안도하는 나약한 연민이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소설 안에선 상대의 고통에 기꺼이 참여하고 책임지려는 마음 없는 나약한 연민이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나약하고 감상적인 연민은 그저 남의 불행에서 느끼는 충격과 부끄러움으로부터 가능한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는 초조한 마음에 불과하며, ...`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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