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진영화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 인간과 세상의 이런 저런 모습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읽어내기 위해 글이 다소 길어졌다. 가끔 피식 웃게 되기도 하고, 냉철한 묘사와 조소에 공감도 갔다. 이렇게 보면 사람이 -인간 뿐 아니라 모든 만물이- 얼마나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 시선을 -고양이의 입장으로- 살짝 바꿔서 봤을 뿐인데,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많은 것 같다.
  갑자기 <사물의 비밀>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고양이나 그 밖의 다른 생명체까진 아니지만, 복사기 같은 사물의 시선을 빌려서 장면을 묘사했던 영화로 기억한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시선으로 인해 에로티시즘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시선을 바꿔보는 것은 꽤 유용한 기술이지 않을까. 만약 다른 사람과의 불화가 생기면 내 생각만 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깊게 드는 바이다.

 

 

 

`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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