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의 목적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단숨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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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도 어김없이 일거리가 많았지만, 오늘을 넘기면 아주 한참 뒤에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내고 읽어버렸다. 그런데 다들 「침대의 목적」이란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제일 먼저 나는 걸까? 서른 하나의 골드미스(자칭)인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남자는 너댓명이 나오지만, 어느 면에선가 약간은 모자르고 맞지 않았다. '침대의 목적'을 달성하기엔. ㅋ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인용한 구절은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보고 나니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블 매너라. 사실 갖춰져 있는 사람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여자도 남자도 말이다. 상대가 알아서 척척 해주거나 보기도 같이 있기도 흐뭇하게 해준다면 그걸 누가 싫다고 할까. 그래서 나는 진작 포기. ㅋ 사람들은 결국 자기 입맛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침대가 썩어가는데도 아무도 침대 근처로 들이지 않는 것 같다. 다들 너무 이기적이야. ;)
  글의 끝부분에서는 왠지 '나는 아직 괜찮다'라고 자신을 세뇌시키고 있을 것 같던 주인공의 외로움이 묘사되어있다. 나는 '인간'으로서의 외로움을 바닥까지 느껴보고 그제야 '혼자'를 받아들였었다. 그래서 '여자'의 외로움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었는데, 사람들 중에는 '여자' 혹은 '남자'로서의 외로움이 못 견딜만큼 크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그리 크게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 판단할 수가 없지만.. 엄청 힘들 것 같기도 하다 ;) ㅎ 아무튼 은근하게 재밌었다 ㅋ 다나베 세이코, 이름 기억 완료! :-)

 

 

 

"남자의 테이블 매너는 섹스 매너와 비례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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