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깔끔하다. 이 책을 서점에서 만나기 이전부터 장류진이라는 이름에 주목했었다. 이후 책이 출간되자마자 사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정말 현대적이고, 말끔하게 군더더기 없는 모습의 소설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사람의 시선을 가지고 그려낸 책이기에 더욱 와닿는 것 같다. 그리고 단편 소설이라면 일단 짧은 이야기 자체로 독자를 휘어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 점에서도 합격이었다.
 책의 첫 작품이자 재밌게 읽었던 '잘 살겠습니다', 얼마전 드라마 스페셜로 방영된 작가의 데뷔작 '일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책을 읽다가 무서워서 소름까지 끼쳤던 '새벽의 방문자들'을 비롯한 여러 편이 있다. 모두 제목만 봐도 무슨 이야기였는지 또렷히 기억난다. 나에게 이런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작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언급하며, 그에게는 '소설'이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일을 하면서 소설로 도피를 했고, 소설을 쓰다가 막힐 땐 일한 만큼의 보상이 보장된 세계에서 일을 하며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노력한 만큼 이렇게 멋진 결실을 맺어준 그녀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libbong 2020-12-0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KBS 드라마 스페셜도 찾아봤다. 책 기본 내용 토대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 그들의 애환... 이런 것들이 담겨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11/21 방영) :-)

artcode 2020-12-06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헛 뽕님: 오랫만에 소설 소개인듯해요ㅎ 소설을 잘 찾아읽지 못하는 저는 뽕님께 좋은 책들을 소개받곤 하는데 이번 책두 읽어볼께요^^: 드라마로도 나왔다니ㅎ 요즘 잘 지내구 계시죠? 이러저러한 일들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기회들이 최근 있었는데..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살아도 돼나 싶은게 점점 모르겠다 싶구.. 그렇네요. 뽕님두 주말 차분히 보내구계시죠? 오늘은 외출하려다 그냥 하루 뒹굴거렸어요. 잠두 자구. 집에서 마시던 것 말구 머신에서 내린 커피 생각이 나 좀전에 슬슬 걸어 편의점 아아를 샀습니다ㅎ 요즘 편의점 커피머신에서 내린 맛이 좋은데요^^.. 편히 잘 주무시구 낼두 좋은 주말 돼세요.. 뽕님

milibbong 2020-12-15 19:10   좋아요 0 | URL
답이 많이 늦었네요. 두부님 첫눈 재밌게 잘 즐기셨나요? ㅎㅎ
요새 좀 춥다고 하는데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ㅎㅎ
주말엔 역시 뒹굴거리는 게 맛이죠 ^^ 밀린 휴식 충전! 넘 좋은데요 ㅎㅎ
요새 편의점 커피도 맛있어요 ㅎㅎ 편의점 음식이 많이 발전했죠 ㅎㅎ 커피도 ^^
제가 책을 지지부진하게 읽다보니 영 리뷰를 올릴 수가 없네요. 음... ㅠ
그나저나 다시 확진자수 폭증과 추위에 더 집콕모드로 돌아왔어요.
이래저래 조심하라는 인사뿐인 요즘이네요 ㅠ ㅎㅎ
조만간 새책 리뷰로 다시 두부님의 답글을 기다리겠어요! 호호
화이팅 넘치는 한 주 보내시구요! 연말 같진 않지만 12월 알차게 시간 보내시고
잘 마무리 하시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