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소설 땀 시리즈
김혜진 외 지음, 김동현 외 엮음 / 창비교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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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명의 작가가 쓴 8개의 작품들이 엮여져 있다. '노동 문학 선집'이라고 하기엔 이름이 너무 무거운 느낌이고, '일', '노동'에 대한 단편소설들을 엮은 책이다. 기존 작가별 작품과 달리 주제를 정하고 엮은 글이어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짧은 내용 요약과 작품을 통해 생각해봤으면 하는 말을 덧대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8명의 작가 중 5명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세 분은 많이 좋아하는 작가이고, 이번 8편의 작품 중에서 2편은 이미 읽어본 작품이었다. 책의 첫 시작을 장식한 '어비'는 내가 좋아하고 주목하는 김혜진 님의 작품이다. '어비'라는 책으로 출간되고 그 책을 읽었을 당시에도 꽤 인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일'이라는 건 사회 초년생이 아닌 나에게도, 이 나이를 먹고서도, 너무나 어렵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 '어비'의 화자가 하는 말이 내가 하는 말이 아닌데 내가 하는 말 같아서 크게 공감되었었고 나의 현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작품을 다시 읽는 지금도 마음이 답답했다. 언제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깨달을까... 어렵기만 하다.
  나는 문학작품 속에서 사회가 그려지고 비판되는 방식을 즐긴다. 문학은 가장 정직한 거울 같았다. 사회의 아픈 구석들이 날카로운 문장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여과없이 드러난다. 물론 그 칼날을 읽고 반성하는 사람이 적어졌지만, 그래도 항상 같은 자리에서 우리 사회를 그려내는 사람들이 있고 그리하여 여전히 문학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소설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차마 읽기 힘든 경우도 있었는데, 앞으리는 그런 아픈 구석들이 조금씩 더 나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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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ode 2019-03-2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 책들을 좋아하던 제가 소설을 자꾸 읽게되는데, 뽕님 서재의 ‘다른사람‘ 이란 책도 읽고있어요. 또 한 분 소개받는군요ㅎ

milibbong 2019-03-26 21:49   좋아요 0 | URL
두부님은 이미 과학과학하시니까 그 위에 소설을 챱챱 첨가하면 맛이 정말 엄청 풍부하고 깊어질질 거 같아요 ~ ^^ 멋쟁이셔요! 따봉!!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