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
폴 해링턴 지음, 장정운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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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시크릿’이란 책이 나왔을 때 무척 감명 깊게 읽었다. 치열한 경쟁상황 속애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말처럼 감미로운 말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필자도 그 책을 읽으며 ‘나도 꼭 따라해 봐야지’ 생각했고, 그때부터 ‘시크릿’과 관련된 책과 동영상을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봤다. 대략 5~6권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시크릿’이란 제목 하에 나온 책 말고도 그 동안 본 자기계발 서적에서 ‘시크릿’에서 주장했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책들을 많이 봤으니 ‘시크릿’과 관련되어 읽은 책을 권수로 따지면 수 십 권은 되는 것 같다.

필자는 이런 과정 속에서 ‘시크릿’에서 주장하는 것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생각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길 원하면 생생하게 원해야 하는데, 이는 마치 내가 비싼 차를 갖기 원한다면 그 차의 운전석에 앉아 도로를 질주하는 느낌을 현실처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시크릿’의 동영상 내용에서 본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이 이뤄진다는 의미는 뭔가 부족해 걱정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는 것(‘시크릿’의 본질), 즉 내가 걱정하면 우주는 걱정하는 대상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걱정 그 자체를 끌어오기 때문에 더욱 많은 걱정거리가 생기게 된다는 것, 또 뭔가를 진정으로 원하고, 그것이 현실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면 항상 그것이 이뤄졌다는 생각 속에서 기쁨을 찾아야지 언제 이뤄지는지를 애타게 기다리게 되면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 등이다. 이유는 모든 물질은 진동하는 가운데에서 변화하는데, 누군가 이를 유심히 바라보면 진동이 멈춰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동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변할 수 있는데 멈춰서있으니 변화가 발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현실처럼 느낀다. 말은 쉽지만 어려운 것임에는 틀림없다. 사람은 기쁨보다는 두려움에 더 예민하고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아무리 머리속에서 좋은 감정을 갖고자 노력해도 마음은 그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 ‘내가 좋은 생각만 한다고 진짜 이뤄질까?’ ‘그러다 안 되면 어떡하지?’ ‘혹시 속은 것 아냐?’ 등 불안한 마음이 계속 나를 흔들어버린다.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것은 ‘시크릿’ 원전을 다시 읽는 것이고, 더 좋은 것은 그곳에 나와 있는 내용을 각색하거나 편집하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새로운 것을 얘기해 주는 책 한권이다. 예전에 봤던 책 내용을 다시 상기시켜 줌으로써 ‘시크릿’ 원본을 읽었을 때의 감정과 의지를 되살려주고, 동시에 새로운 생각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과거 ‘시크릿’을 읽었을 때 받았던 감동을 다시 상기시켜줬고,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줬으며, 그 이후 내가 ‘시크릿’의 이야기를 어떻게 실천하고자 했는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왜 그 불길이 시들어버렸는지 내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 줬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를 다시 생각했지만 그 중에서도 한 가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내 모습을 보며 ‘이게 내가 바라던 삶이었나? 혹시 이렇게 살다 잘못되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저자 말대로 ‘만약 금전적으로 여유롭고 자유롭게 산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봤다. 새벽에 일어나서 말이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예전에 ‘시크릿’을 읽으면서 정리했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몇 년이 지났지만, 그 동안 나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내 마음은 항상 몇 년 전의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이런 삶이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썼던 내용을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새벽에 일어나 진한 커피 한잔 마시고, 글을 쓰고, 학교에 출근해 강의하는 모습, 오며가며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모습, 그리고 어딘가에 속해있지 않은 자유스럽고 평화로운 삶(과거 오랜 시간동안 쫒기며 살았기 때문에 더더욱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었다)이다. 다만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것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모습,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수입문제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못 먹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자 어쩌면 내가 바라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내 모습에 자주 브레이크를 걸었던 것이 바로 이런 문제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사람들 모두 ‘바쁘다. 바뻐’하며 살아가는데 나 혼자 한가로이 책 읽고, 글 쓰다 혹시 낙오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다.

하지만 나는 곧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 덕분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겠다고 선택한 것이 항상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만약 우리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더욱 평화롭고, 기쁘고, 정겨운 세상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세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항상 내가 옳다고 느끼는 것에 따라 자신만의 신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인생은 생활의 여행이며, 그 여행을 하는 동안 유쾌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그 기분을 즐기세요. 우리의 마음속에서 경쟁을 지우고, 대신 창의적인 삶을 사세요. 우리의 꿈과 비전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 무엇을 하고 있든지, 우리가 될 수 있는 최고가 되십시오.”

내 삶은 내가 꿈꾸는 대로 이뤄진다는 ‘시크릿’의 본질.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앞으로의 삶을 위한 방향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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