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 나의 행복한 일터
구문모 외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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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책을 보면 미래이야기(대략5~10년 단위)가 많이 나온다. 현재와 달라지는 것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게 있다면 바로 직업과 직장에 대한 트랜드다다.

약 200년전, 현대와 같이 도시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을 때는 기계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기계가 생산한 원제품을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예를 들면 다듬고, 포장하고, 라벨붙이고, 재고창고로 옮기고, 차에 실은 것과 같은 일을 위해, 많은 사람이 필요했다. 농촌의 빈곤한 생활을 탈피하기에는 도시가 적격이었다. 그리고 이런 삶은 제 2차 산업혁명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여 더 이상 인간의 힘이 필요 없게 된 현대사회, 과거와는 달리 왠만한 일은 자동화되어 인간보다 기계가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된 지금은 인간의 노동력의 가치가 과거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많이 떨어졌다. 기계를 한대사는 값이 사람 한 명 고용하는 것보다는 비싸지만 기계는 에너지만 주면 24시간 불평 없이 돌아가며 지시한 일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인간보다 기계가 더 낫지 않겠는가.

2000년 초반,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세계가 다가오고 있는데, 그때 이미 다니엘 핑크가 이야기하는 세상은 우리 앞에 와 있었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노동력은 기업에 별 도움이 안 되며, 그동안 인간이 해 왔던 수많은 일을 기계에게 빼앗기게 된다고 예견했다. 더 나아가 세상의 부를 키워줬던 선진국의 경우 수많은 지식 일거리들이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함에 따라 직장의 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0년이 시작하고 10여년이 지난 요즘, 세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직장이다. 기업이 성장하여 돈을 벌고 생산량을 늘리지만 이것이 국가의 부는 키울지언정 사람의 고용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아무리 돈이 풀려도 그 돈을 받을 사람이 줄어든다면, 또 그 돈을 활용해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시중에 풀기 위해 은행창고에 들어가 있는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치인들은 이런 상황을 알기에 기업에서 사람을 뽑으라고 한다. 하지만 쓸 곳이 없는데 사람만 뽑아 뭐하겠으며, 뽑은 사람에 대한 인건비는 또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어야지 정부가 밀어 부친다고해서 되지 않는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시장경제에 따라 모든 것이 진행되기에 법적인 문제, 사회심리적인 의식, 환경요소가 어울리지 않은 상태에서 힘 있는 한 사람이 뭔가를 하겠다고 나선다고 될 일은 없다.

1인창조기업. 조금 생소한 말이긴 하지만 직장인이 되기가 어려우니 스스로 사업을 하라는 말이고, 그런 사람들을 국가가 우대하겠다고 붙인 이름이다. 이제는 안정된 직장보다 평생을 함께 할 직업을 선택하라는 말이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겠다는 멋진 제안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 1인창조기업이 기존의 1인기업, 프리랜서 등과 어떻게 다른지, 1인창조기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방법으로 성공하였는지, 1인창조기업을 만들려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그리고 1인창조기업을 위한 정부지원은 무엇인지 나름대로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1인창조기업이 기존의 1인기업과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 책에 나와 있는 1인창조기업에 대한 정의가 명목적이고 의도적으로 정의한 감이 없지 않지만 책을 읽어보면 ‘나도 한번 시작해 볼까?’하는 생각은 갖게 된다. 그 동안 누군가의 힘에, 조직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방식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당신이 가진 것을 잘 활용해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멋진 삶을 사는 것도 좋지 않겠어!라는 책의 속삭임은 분명히 설득력이 있다. (책의 편집이나 전체적인 디자인이 조금 어리숙해 보이긴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이제 기업에, 직장에 의존해서 살아가기는 어렵다. 취업도 어렵지만 취업 했다손 치더라도 그 자리가 우리를 평생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현재의 자리를 더 오래 자리를 지키겠다고 고군분투하는 것보다는(예전의 나처럼) 현실을 받아들여 내 사업,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때 이 책에서 1인창조기업이 되는 법, 기업이 되었을 경우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지원내용 등을 간단하게나마 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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