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내 인생!>을 리뷰해주세요.
힘내라, 내 인생! - 당신의 일상을 기적처럼 변화시킬 13가지 삶의 아이디어
퍼트리셔 라이언 매드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마고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찌 보면 그저 열심히 살면 된다는 말처럼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어떤 때는 하나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하는데 뜻대로 이뤄지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는 물론이고, 주위사람도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왜 그럴까? 모든지 열심히 하면,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 이유가 있다. 열심히 살았다고 하지만 일이 안 되는 방향으로 살아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직장 다닐 때 상관이 한 말. ‘열심히 하지 말고 잘 해!’ 바로 그런 의미다.

이 책을 보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 모습에서 방향성 없이 열심히만 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언뜻 보면 조금 삐딱한 것 같지만 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말들이 많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책 내용 중에서 내 마음에 와 닿은 것만 몇 가지 생각해보겠다.

책 내용 중에 ‘짐 꾸리는데 열중하지 말고 그냥 떠나라’는 내용이 있다.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작하라는 말이다. 우리들은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준비할 게 많다. 예를 들어 운동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냥 하면 될 것을 운동장은 어디서, 신발은 뭐를 신고, 운동복은 어떤 것을 입어야 할지, 운동하다 목마르면 어떻게 하나, 아침시간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시계가 필요하고 등등 운동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돌발 사태를 생각하며 필요한 것부터 챙기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며칠 지나가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이 터져 운동한다는 생각은 저 멀리 도망가 버리고 만다. 그냥 하면 될 것을 뭐 그리 준비할게 많은지.....내 친구 중에서도 볼링을 하겠다고 볼링공, 장갑, 가방, 신발 등을 다 구입해놓고 볼링은 하지도 못한 친구도 있다. 하겠다고 마음먹을 때 그냥 볼링장에 가서 했으면 될 것을 말이다.

“하기 싫은 일을 회피하려고 엉뚱한 일에 몰두하지 마라”는 내용도 무척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는 하기 싫은 일이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그 일을 피하기 위해 핑계를 찾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누구와 곤란한 미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갑자기 별 것도 아닌 일이 중요한 일처럼 와 닿고, 그 일을 핑계로 삼아 그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일부러 만든다. 내일 만나지 뭐 하다가 못 만나는 수도 생긴다. 게다가 누군가 보고 싶으면 가보면 될 것을 그 생각을 잊기 위해 딴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런다고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까? 내일 시험을 봐야 하는데 시험공부하기 싫다고 쓸데없는 일을 붙잡고 있어봐야 시험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아예 당당하게 부딪치는 게 낫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말이다.

또 “오늘 못하는 일은 내일도 못한다.”는 말도 나름대로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 말이다. 우리는 살다보면 괜히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 있다. 오늘 해야지 생각했다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내일로 미룬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그 날은 다시 오늘이 되고, 또 다시 내일로 미룬다. 이런 식으로 며칠을 가다보면 결국 그 일은 하나도 못한 게 된다. 내일이 내일을 부르고, 내일이 되면 또 다시 내일을 기약하며 일을 미루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삶을 살아가는 간단한 법칙 몇 가지를 찾게 된다. 우선 내 자신을 속이지 말고 현실 그대로 인정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하기 싫은 것은 하기 싫은 것이라고 인정하고, 내가 그 일을 다른 일 때문에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기 싫어 안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 된다. 그렇지 않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다보면 결과는 결과대로 없고, 내 자신도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에 괴롭게 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간다. 재미있지 않은가?

또 하나는 문제가 닥치면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것이 아니라면,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면, 직접 일어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풀릴 기미가 없는 것이라면 조금 답답하고 괴롭더라도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해 풀어버리는 게 낫다. 마치 오줌 마려운데 화장실 가기 싫다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버틴다 해도 어차피 화장실을 가야만 해결될 일이라면 빨리 갔다 오는 게 낫지 않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순간의 괴로움과 피곤함 때문에 피일 미루다 문제만 커져 결국엔 간단히 풀 수 있을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만다. 답답한 인생이다.

이 책은 내용이 무척 직설적이다. 말을 돌리거나 위로하는 것 없이 삶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필요한 행동을 즉각 실행하라고 말한다. 어찌 보면 정 없어 보이지만 그게 인생 아니겠는가.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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