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멈의 법칙 - 승부를 결정하는 가장 극적인 반전
김광희 지음 / 토네이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강점혁명 시대이다. 모두가 평균 이상인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남다른 모습을 만들려면 강점을 집중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 약점은 열심히 보완해봐야 평균 수준에 머물지만 강점을 키운다면, 그것도 자신만이 가진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면 그것 자체가 자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주변의, 또 세상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을 봐도 대부분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그를 적극적으로 키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강점만 키우면 반드시 성공하는가? 성공했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인가? 기업체에서는 취업희망자들의 강점만 보고 사람을 뽑는가? 거대한 기업이 왜 하루아침에 무너지는가? 성공가도를 달리던 사람이 왜 갑자기 인민재판 받듯이 욕을 먹고 물러나야 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저자는 바로 약점을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상만사가 다 좋은 것만 바라보고 자신의 강점만 생각하면 된다고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상대방의 약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바라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때도 기획담당자가 기를 쓰고 찾으려는 것은 바로 상대기업의 약점 아니겠는가.

그는 약점에 관련해 몇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해 준다. 즉 우리가 평소 약점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인데, 첫째, 해당분야의 비범한 일인자를 제외하고는 약점 때문에 촉발되는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고 헤쳐 나갈 수 있을 정도의 강점을 소유한 사람은 극소수라는 점이다. 둘째, 특정 분야 혹은 시장의 강자라 할지라도 그 강점은 누구나, 또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 있는 절대적인 강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강점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강점은 언제든지 약점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개개인의 정신이든 신체든 한쪽에 약점과 같은 불균형이 존재하면 전체적인 조화와 안정감을 저해할 수 있고 제 아무리 강점이 탁월하다 할지라도 약점이 심각하다면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즉 누구든 특정의 강점보다는 전체적인 조화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사람들이 약점에 신경 쓰지 않으려는 이상한 관념 속에는 지렛대와 비슷한 공식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즉 강점과 약점이 있는데 약점에 신경 쓰면 그만큼 강점에 투입할 시간이 줄고, 그것은 강점을 줄어들게 만들어 결국 약점이 커진 수준, 즉 약점과 강점의 평균값 수준으로 하락한다는 관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약점을 키우면 강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반대현상이 생긴다고 한다. 그 동안 약점 때문에 전체적인 평가가 낮았던 것이 약점이 올라감으로써 전체적인 평가도 함께 올라간다는 것이다. <위대한 반전>이란 책에서도 강점을 활용해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올라가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으면 그 다음부터 약점을 관리하라고 한다. 그러면 자신의 강점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평소 이상의 상승을 보장받게 된다는 것이다.

약점. 누구나 가진 것이지만 세상의 약점 기피 관념 때문에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내용을 무척 재미있게 전달한 책이다. 다양한 자료가 들어있어 약점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알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재미 중 하나다. 그리고 저자의 결론은 약점은 스스로의 평가를 절하시키는 동시에 전체적인 평가를 억제하는 부적절한 것이기에 항상 관심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다. 마치 높이 5미터인 물통의 한쪽 높이가 3미터밖에 안된다면 물통에 담을 수 있는 물은 3미터 이상을 넘을 수 없는 것처럼 하나의 강점만을 키워서는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 마지막에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몇 가지 과정이 기술되어 있다. 요약하면 약점의 실체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인식의 단계, 약점 극복을 절실히 갈구하고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산출물을 떠 올리며 갈망하는 열망의 단계, 약점 극복을 위한 세부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실천 단계, 그리고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극복단계이다.

혹시 그 동안 자신의 강점을 찾아 이를 키우는 데 몰입한 사람이라면, 또 약점은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약점이 무엇이며, 자신의 평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약점을 보완할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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