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SON 에디슨 법칙 - 성공을 몰고 올 아이디어를 찾는 놀랍게도 단순한 방법
옌스-우베 마이어 지음, 원미선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에디슨. 아마도 이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현대 과학문명의 대부분이 이 사람의 머리에서 나왔고, 지금도 그가 설립한 회사는 세계에서 몇 번째 안 가는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바로 GE다.

그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발명품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전구이고, 또 하나는 전화기다. 하지만 이것들 모두 에디슨이 처음 만든 것은 아니다. 그 전에 이미 전구(괴벨)와 전화기(벨)는 존재했다. 다만 용도나 기능 상 문제가 많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다른 사람들은 에디슨처럼 그것들을 실용화시키지 못했을까? 마치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번다고 다른 사람들이 고생해서 만든 것을 갖고 실제 명성과 돈은 에디슨이 다 가진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바로 이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낸, 에디슨만이 가진 창의적인 사고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창의력이란 것이 추상적인 것이고 유동성이 심해 그것을 일반화시킨다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말을 들어보니 머리가 끄덕인다.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어디서 창의력을 제한시켰는지, 내가 한 생각들이 왜 에디슨처럼 발전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에디슨이 말한 대로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으로 완성된다.”는 말을 실감한 순간이다.

저자는 에디슨의 창의력 방법을 갖고 많은 사람을 교육시켰는데, 그가 강의할 때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고지식한 틀을 고수하며 그에 따라서만 행동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그런 태도는 창의력을 개발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내가 봐도 고지식한 것은 눈앞에 놓인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결과가 보장된 방법이긴 하나 거기서 창의적인 문제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다.

저자는 에디슨의 창의력 방법을 그의 이름을 따 EDISON법칙이라고 정의했다. 그것들을 이야기해보면 ‘E: 성공의 기회를 파악하라.’ ‘D: 생각의 틀을 벗어나라.’ ‘I: 영감을 찾아라.’ ‘S: 긴장감을 조성하라.’ ‘O: 제 자리를 찾아주고 최적화하라.’ ‘N: 이익을 극대화하라’ 이다.

책을 읽다보면 역시 에디슨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경의로운 마음도 든다.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조그마한 두뇌를 갖고 이런 방식으로 남들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구나 하는 것에 대한 감탄이다.

하지만 그가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점은, 일반적인 창의성이란 개념 속에서 볼 때, 첫 부분 ‘ 성공의 기회를 파악하라’는 말과 마지막의 ‘이익을 극대화하라’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창의성이란 천재성이고 놀라움 그 자체이기에 이를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창의성과 논리성, 조직성은 서로 융합할 수 없는 것이고 창의적인 사람은 이를 상품화하거나 조직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에디슨은 자신의 창의력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때는 제일 먼저 이것을 어디에 쓸 것인가, 개발한 후 시장성이 있는가에 대해 판단했고, 이런 판단과정에서 통과한 것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저 머리에 떠오른다고 “아!” 하며 좋아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발명품을 만든 후에도 거기서 멈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하면 더 좋고 낫게 만들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개발해 나갔다. 즉 그가 가진 6단계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기존의 발명품을 지속적으로 개량했다. 내가 만든 것의 한계가 무엇이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또 무엇인가? 좀 더 낫게 만들 방법은 없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 다시 몰입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그의 상품은, 일반대중들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항상 오늘과 다른 새로운 것으로 변신해 갔고, 이것이 바로 에디슨의 이름과 그의 상품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창의성, 이제 이 능력의 중요성을 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분명히 깨달은 것은 창의성이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필요한 곳에서 발휘해야만 그 가치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100년 전, 누군가가 해 냈다면 지금 우리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복음과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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