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는 사주비결 -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김현수 지음 / 케이앤피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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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라는 말은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치고 사주 한번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태어나는 순간 이름을 지어야 하니 사주팔자를 확인해 봐야 하고, 아이의 운명이 궁금하니 내친 김에 사주를 본다. 게다가 학교 들어갈 때가 되면 아이가 좋은 학교를 들어갈 수 있을지 또 사주를 본다. 직장 들어 갈 때도 마찬가지이고, 결혼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쫓아가는 것이 사주보는 집이다. 남녀 궁합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사주는 미신이기에 그런 것 신경 안 쓴다고 하면서도 막상 문제가 터지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내 사주가 나쁜가?’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게 한국, 동양에만 있는 건 아니다. 서양도 나름대로 타로, 별점 같은 것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자주 사용한다.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타로점이나 별점 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무척 잘 맞는다고 한다. 나는 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어쨌든 불확실한 인생살이에서 뭔가 확실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것이 미신이든, 과학이든 간에 의존할 것이 있으니까 말이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다른 것은 잘 기억나지 않고, 큰 집에서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고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아마도 어머니를 큰 집과 부자를 함께 생각하신 것 같다. 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머니의 말씀에 맞장구쳤고.




내가 사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6년 전에 사주팔자,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음양오행설에 기반 해서 사람의 성격을 분석한 분을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다. 그 분은 사람의 태어난 연, 월, 일을 갖고 개인의 성격과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사주에서 말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지만 사주풀이에 있는 12지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것이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각 띠가 가진 본질적인 성격이다. 예를 들면 인(호랑이띠)은 중대장 급 리더기질이 있다. 그래서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가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이 주로 위협을 통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호랑이띠와 함께 있으면 불편할 때가 가끔 있다. 이유는 동일한 리더 급 띠 중에서 사람을 포옹하면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와는 달리 상대방에게 겁을 주면서 조직을 이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점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리더십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목표일정이 결정된 상황에서 그것을 반드시 맞춰야 할 경우, 사업을 시작해서 조직을 강력하게 이끌어야 할 경우다.




이 책을 보면 이와 같은 흐름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정한 사람이 왜 특정 상황에서 편하게 일을 하고, 자신의 재능을 잘 쓰게 되는지,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특정의 칼라를 원하는지 등이다. 단지 해답을 적어 놓고 “너는 이거야. 잔소리하지 말고 믿어!”하는 일반적인 사주 책과는 다른 점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어보면 궁금증이 더 생긴다. 저자의 말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 책을 보니 재미있고, 재미있다보니 원리가 궁금해진다. 그러다보니 또 다른 책 없나하고 이것저것을 뒤지게 된다. 사람들에게 사주의 가치와 원리를 무척 쉽게 이해하도록 썼기 때문이다.




출판사에 부탁한다면, 독자들이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 한 권 더 나왔으면 좋겠다.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사주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 담긴 책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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