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마인드 - 미래를 성공으로 이끌 다섯 가지 마음 능력
하워드 가드너 지음, 김한영 옮김 / 재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오마에 겐이치가 쓴 [프로페셔널의 4가지 조건]이란 책을 본 적이 있었다. 그는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선견력’ ‘구상력’ ‘토론력’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논리에서 강하게 느낀 것은, 네 가지의 조건은 물론이고, 프로페셔널이란 자신의 능력을 갖고 세상을 호령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해결해 주는 것이라는 그의 정의였다. 실제 전문가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나에게 뭔가 소중한 한 가지 요소가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 <미래마인드>를 보면 앞에서 말한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유사한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미래에 필요한 조건, 이것들은 갖추면 좋은 마인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마인드>라고 하는데, ‘훈련된 마음’ ‘종합하는 마음’ ‘창조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 ‘윤리적인 마음’이라고 한다.

이들을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연관시키면 ‘훈련된 마음’은 앞에서 말한 ‘선견력, 구상력, 토론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마음이며, 종합하는 마음은 ‘구상력’이고, ‘창조하는 마음’은 ‘선견력’과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저자가 중요시 하는 ‘존중하는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은 오마에 겐이치가 말한 ‘고객 존중의 자세’와 거의 유사한 개념을 갖고 있다. 다만 하나는 일반적인 사람, 즉 나와 함께 하는 상대방을 이야기하고 있고, 또 하나는 비즈니스로서 상대인 고객을 이야기할 뿐이다.

내가 두 가지 책을 비교하며 이야기하게 된 것은 경영, 마케팅 컨설턴트인 저자와 심리학을 전공한 또 한명의 저자가 거의 유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시각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찾았지만 결국엔 한 곳에서 만난 경우다. 그렇다면 이 책에 써있는 내용도 틀리지 않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 명이 주장하면 독설이지만, 두 명이 함께 주장하면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고, 만약 세 명이상이 한 소리를 내면 그건 사실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에 따라서 말이다. 그것도 이미 해당분야에서 분명한 자리를 잡은 두 사람이 내는 같은 개념이니 말이다.

저자, 하워드 가드너는 네 가지 요소, 즉 ‘훈련된 마음’ ‘종합하는 마음’ ‘창조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 ‘윤리적인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훈련된 마음’과 맨 마지막에 설명한 ‘윤리적인 마음’을 가장 강조하는 것 같다. 아마도 ‘훈련된 마음’이 뒤에 나오는 여러 가지 마음의 기본이고, 마지막에 나오는 ‘윤리적인 마음’이 바로 결과물을 만드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는 하나의 논리와 분야에서 일정의 위치에 오르려면 10년이란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그 기간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한 말에 동의하는 수준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 역시 인정하는 것은 자신이 어느 일정 수준이상의 지식과 경험을 쌓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단지 몇 가지 용어, 절차, 단어 정도를 아는 수준에서 그치게 되면 이는 미래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세상은 얇고 넓은 지식보다는 폭이 좁지만 깊은 지식을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무라야마 노보루가 <35세의 선택>에서 말하는 것처럼 T자형 인간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윤리적인 마음’을 주장한다. 모든 결과물은 개인적인 차원, 실리적인 문제를 넘어 윤리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하며, 이런 과정을 거친 결과만이 지속가능한 것이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 아직 어떤 모습의 세상이 우리 앞에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일 것 같다. 우리가 아무리 현상에 머무르려 해도 세상은 더 이상 과거의 모습을 용납하기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풀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젊은이들이 한번 봤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