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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열정 - 가슴 떨리는 삶을 위한 최고의 선물
비키 T. 데이비스 외 지음, 강주헌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책 구성이 조금 독특하다. 성공해서 자리 잡은 주인공에게 세 명의 청년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가슴 떨리는 삻을 위한 각각의 장마다 현재와 과거 이야기를 혼합시켜 놓았다. 따라서 현재의 이야기 주제를 이해하려면 과거 이야기를 봐야 하고, 과거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그만큼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저자는 성공의 삶을 위해 열한 가지 열정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첫 번째, 분명한 목표에서 거역할 수 없는 힘이 나온다. 두 번째, 삶을 짐이라 생각하지 말고 선택이라고 생각하라. 세 번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에 가득 채울 수 있다. 네 번째, 자식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라. 다섯 번째,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태양처럼 빛나라 여섯 번째,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시켜라. 일곱 번째, 처절한 실패에서 얻은 지혜는 힘든 시기에 더욱 빛난다. 여덟 번째, 모르는 것 물어라.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모른 채 살아간다. 아홉 번째, 시간과 부와 지식의 조화로 상승효과를 이끌어내라. 열 번째, 좋은 생각과 행동을 습관으로 발전시켜라. 열한 번째, 당신에게 성공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건 오직 당신이다.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것들로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것들이다. 특히 두 번째인 ‘삶을 짐이라 생각하지 말고 선택이라고 생각하라’는 부분은 주인공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가 굳건하게 선택한 삶의 이야기가 나온다. 귀족이 되기를 원했지만 될 수 없었던 주인공의 아버지는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여 그 길을 한발자국씩 걸어간다.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고 이를 준비하고, 자신의 태도와 자세조차도 귀족이라는 개념과 함께 동화시킨다. 그러는 가운데에서 그는 서서히 준비된 사람이 되어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제목에 나온 것처럼 그러한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두려움에 빠진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짐이 아닌 선택이라 생각하고 걸어간 아버지와의 차이인 것이다. 동일한 삶, 어떻게 살던 한 번 살다가는 인생이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처럼 그것을 무엇이라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무척 큰 차이가 날 것 같다. 어려움에 닥쳐 ‘아이고. 내 팔자야’하는 사람과 ‘그래, 한 번 해 보자’ 하는 사람과는 결과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겠는가.
“삶이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면 자네는 한없이 자유롭겠지만, 삶을 의무의 연속이라 생각한다면 자네는 노예에 불과하네”란 말은 무척 의미있는 말로 와 닿았다.
그러나 마지막 장인 십일 장의 내용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다. 주인공과 그를 항상 곁에서 도와준 나시르와의 관계다. 한 번도 와 보지 않은 정원, 그곳에 있는 탁자와 거기에 새겨진 조각들. 이 모든 것이 주인공 자신이자 나시르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는 그 때서야 비로소 나시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자신을 이끌어 왔던 것은 외부의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마지막 수업에 참가한 세 명의 젊은이에게 그대로 전한다. 바로 ‘나는 존재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는 이러한 원칙이 이 책 앞에 나온 열 가지 원칙보다 더 중요하고, 이것을 깨달을 때만이 삶의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하게 말한다. 즉 그는 외부의 어떤 것이 아닌 자신을 연구대상으로 삼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의 근원을 발견하게 되며, 헤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언뜻 들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문장이 참 좋았다. 주인공은 모든 것을 배우고 떠나려는 세 명의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뭔가를 새롭게 선택할 때는 비전이 있어야 하네. 황금이나 황금에서 비롯되는 힘을 추구하지 말고 자아의 완성을 추구하게. 자아가 완성되면 남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게. 허영심으로 남을 섬기면 방향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걸세. 형제를 도울 때는 교만을 버리고 그 목적에만 순수하게. 그럼 물질적 풍요와 마음의 평화가 저절로 뒤따라온다네.”
책 구성이나 내용 자체가 복선을 깔고 있는 책이라 쉽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책을 한 두 번 계속 읽다보면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머릿속에 하나씩 들어온다. 결국 자신을 민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