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사과를 팔아라 - 성공한 사람들이 비밀리에 실천하는 '성공하는 삶의 법칙'
하코다 타다아키 지음, 정은주 옮김 / 미들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문장이 간단하면서도 저자가 할 말은 다한 듯한 책이다. 간결한 문장, 짤막한 예, 저자의 강한 어조. 하지만 그 안에는 단 한자도 뺄 수 없는 저자만의 생생한 경험이 살아있다. 그래서 쉽게 읽기면서도 강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그 동안 읽었던 책, 책을 보며 느꼈던 감동, 책 속에서 얻었던 지혜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시간관리, 계획세우기, 하고 싶은 일 찾기,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까지 잠시 잊고 있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지속적으로 읽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 한권에서 느낀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책을 볼 때는 ‘아!’하며 느끼지만 책을 덮고 일주일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이 책처럼 짧지만 강한 어투의 책을 읽다보면 과거에 봤던 책 내용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면서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책 내용은 목차처럼 간단하다. 우리는 왜 성공하지 못하는지, 그리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런 생각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는지를 단계별로 설명한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 책에서 본 이야기 등을 골고루 섞어 저자의 주장이 신빙성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책을 덮은 후 기억나는 예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독수리 이야기다. 어린 독수리를 닭장에 넣고 키웠다. 독수리가 어느 정도 성장하자 주인은 독수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려고 닭장에서 꺼내 날렸더니 닭처럼 몇 번 푸덕거리더니 땅으로 떨어졌다. 독수리는 자신을 닭이라 생각했기에 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독수리인자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가 독수리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마음속에는 독수리가 살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창공을 날며 하늘의 왕과 같은 근엄하고 강인한 태도는 스스로가 독수리라고 생각할 때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닭이 독수리처럼 살 것인지, 아니면 독수리가 닭처럼 살 것인지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이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자신이 독수리임을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물론 본능적으로, 또 우연히 자신의 능력과 존재가치를 깨달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자신이 독수리임을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런 사람을 마인드 마스터라고 한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결정구’에 대한 이야기다. 1969년 미네소타 트윈즈에 짐 카터라는 투수가 있었다. 그는 해마다 5,6승 정도의 기록밖에 없어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투수였다. 그러나 새로운 피칭코치인 조니 세인과의 만남을 통해 그는 대성할 수 있었다.

춘기 캠프가 시작되자 코치는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연습하라고만 지시했다. 그리고 코치는 벤치에 앉아 무엇인가를 적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개인면접을 했다. 짐 카터의 순서가 되어 코치와 마주 앉은 카터에게 코치는 그의 구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카터는 자신의 주특기는 직구이지만 여러 가지 구종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코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주문을 했다. 즉 다양한 구종을 연습하지 말고 오로지 단 하나, 카터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인 직구만을 연습하라는 주문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연습해도 잘 늘지 않는 슬라이더나 체인지 업 연습에 시간을 쏟느니 가장 자신있는 직구를 세계최강으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었다.

“짐,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이제부터 연습하지 않아도 좋네. 훈련기간 일주일 동안 자네를 보고 있었네만, 자네의 직구는 정말 굉장하더구만. 그렇게 멋진 직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네. 자네는 이제부터 철저하게 직구만을 연습하게, 자네가 자신 있어 하고 좋아하는 직구에만 승부를 걸게. 어떤 시합에서도 80~90%이상은 직구가 최적이지. 4월부터 시작되는 시즌에서 이 직구로 어떤 타자라도 삼진아웃을 시키겠다는 각오로 연습하게.”

그는 다음 시즌에서 직구와 커브 두 가지만을 적절히 사용하여 26승을 올렸고, 이로 인해 미국 최우수 투수로 선정되었다.

20대중반의 신입사원이라면 가능하면 많은 것을 경험해 봐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강점과 주특기를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30대의 나이라면,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안다면 이제부터는 그것을 키워야 한다. 세상은 이제 더 이상 남과 같은, 평범한 결과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직구는 무엇인가? 이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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