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발견력 - 성공의 모든 기회를 찾아내는 힘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양필성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창조적 발견력’이란 성공의 기회를 발견하는 힘이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성공의 기회’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에서 찾아진다고 한다. 그는 항상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저자 말대로 기차 탈 때 집어넣는 두 장의 승차권 중 어떤 것이 위로 나오는지 관심 갖는 사람도 없고, 호텔 식당에서 방울토마토의 꼭지가 제거되어 나오는지 아닌지 신경쓰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와 같은 작은 것 하나하나가 바로 세상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라고 한다.

그는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문 한 장으로 세상의 움직임을 가장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문을 볼 때는 뒤부터 보지 말고 앞에서부터 한 장씩 넘기라고 한다. 뒤에서부터 보는 것이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들이 많아 재미있기는 하지만, 실제 정보를 얻겠다는 마음으로 보려면 앞에서부터 봐야 보다 더 중요한 내용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신문에 나온 수치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거나 오해를 주거나 어떤 특정사실을 확대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무척 일리 있는 말이다. 일간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수많은 수치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객관성을 중요시 여기는 신문 편집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수치를 집어넣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잘 보고, 수집해 놓기만 해도 필요한 때 필요한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내용 중에 몇 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사리진 것을 발견하라는 내용이다. 있던 것이 사라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잘 살피면 세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소중한 자료, 즉 사라지는 것들의 의미,를 놓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실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보다 사라지는 것이 더 많았고,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즉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거나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한 것들이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그들의 소멸이유를 보며, 나는 그런 한계를 제대로 극복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시해 볼 수 있다. 남이 사라지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나도 그들과 같은 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평범한 것을 많이 보라는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치의가 질병을 판단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의사에게 물었다. 자신이 볼 때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거기서 문제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고. 의사의 말은 평소에  평범한 것을 하도 많이 보다보니 조금만 다르면 금방 눈에 띈다고 한다.

평범함을 많이 본다! 이 말처럼 많은 것을 보며 그 속에서 평범함과 독특함을 찾아내는 시야가 중요하다는 새삼 느끼게 해 준 말도 없는 것 같다. 많이 봤기에 다른 것을 안다는 말. 무척 의미 있는 말이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문제를 내는 방법도 무척 재미있었다. 나 역시 직장인일 때 직원들에게 과제를 낼 때는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요즘 나가는 상품이 뭐야?” “신제품개발아이템을 찾아봐.”와 같은 지시다. 그러나 아직 신제품개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은 지시를 받고 ‘알았다’고 대답을 하지만 난감한 표정을 지은 것이 기억난다.

저자는 무엇인가 지시할 때는 이처럼 두루뭉술하게 지시하지 말고 좀 더 구체적, 단계적으로 지시하라고 한다. 예를 들면 패션의 유행을 알고 싶으면 “자네 명동에 가서 어떤 칼라의 옷을 입는 사람이 가장 많은지 숫자를 세워가지고 와.” 숫자를 확인한 직원에게 “가장 많은 칼라의 톤은 몇 종류나 되는지 확인해봐.” 칼라 톤을 확인한 직원에게 “그럼 다음 계절의 유행할 칼라 톤은 어떤 것 같아?”라고 지시해야 직원도 자료를 모으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척 바람직한 접근방법이다.

이 책은 일본책의 특징을 그대로 가진 책이다. 어떤 이론이나 자료를 인용하면서 특정 현상을 설명하기보다 저자의 경험을 알기 쉽게 이야기처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혹자는 이런 형태의 책이 별 마음에 안 든다고 하지만, 나름 얻는 것도 있다. 저자 개인의 소중한 경험 속에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