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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 - 당신의 행복한 상상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
짐 스토벌 지음, 신윤경 옮김 / 해피니언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맞벌이하는 부부가 있다. 남편은 집에서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회사에 출근하고, 아내는 슈퍼마켓에서 일한다. 처음 이 집으로 이사할 때만 해도 꿈에 그리던 자신들의 집, 그것도 엄청난 크기의 잔디밭을 가진 집 크기에 만족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삶에 쪄들린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매일 똑같은 생활, 스스로 빈곤하다고 느끼는 일상, 게다가 뭐 하나 마음에 드는 일도 없는 그들의 삶은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깝게 한다. 그런 삶은 그들의 삶이자 바로 우리 삶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인이 우연히 옆집의 자선기금모음 바자회에서 구입한 램프로 인해 변화가 생긴다. 낡아버린 램프. 제대로 불이 켜질지도 모르는 램프에서 요상하게 생긴 요정이 나와 이들에게 원하는 것 세 가지를 물어보면서 부터였다. 램프의 요정은 그들에게 스스로 이룰 수 없는 삶의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 자신이 그것을 이루도록 도와주겠노라고 하면서.
부부는 며칠을 고민하다 세 가지를 말한다. 물론 한꺼번에 말한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가지를 생각한 것이다. 램프 요정이 소원을 들어주려면 세 가지를 다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요정에게 말한 세 가지 소원은 ‘백만달러의 돈과 부부간의 식어버린 사랑을 되찾는 것, 그리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만약 내 앞에 요정이 나타나 세 가지 소원을 말하려고 했다면 무엇을 말할까 생각해 보니 부부가 말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만큼 부부가 말한 소원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소원이라는 의미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돈, 삶을 살아가며 풍족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부, 가족, 이웃 간의 사랑,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 이 세 가지면 만족한 삶이 아니겠는가. 사실 우리가 살면서 뭔가를 얻으려고 아둥바둥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세 가지인 것 같다. 물론 건강은 아주 기본적인 것이고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요정은 자신을 보낸 신이 부부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노라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 고 며칠 뒤 나타난 요정 입에서 놀라운 말이 나온다. 지금 말한 세 가지 소원은 부부 스스로가 이룰 수 있는 것이기에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이다. 요정은 길고 또 길게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방법과 절차 등을 설명하지만 결국엔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이었다.
낙담한 부부는 처음엔 화도 내고 속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마음을 바꾼다. 소원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부부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소원이라 신이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1막이 내린다.
결과는 부부가 요정에게 말했던 소원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부호들만 살 수 있는 커다란 집에 집사와 운전수도 있고, 리무진을 모는 부자가 된 것이다. 물론 이런 돈은 땅 투기와 같은 것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이룩한 것이기에 그들에게는 더욱 값진 것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삶, 누군가 그것을 이뤄주기를 바라지만 본질적으로 자기 스스로가 뭐든지 해 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다. ‘백만달러의 돈과 부부간의 식어버린 사랑을 되찾는 것, 그리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누구나 바랄 것 같은 소원 세 가지. 그리고 자신이 해 낼 수 있는 소원이라면 나도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