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로페셔널 - 오마에 겐이치 특강: 보더리스 시대를 리드할 인재의 조건
오마에 겐이치 지음, 박화 옮김 / 이스트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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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1세기. 오래 전에 많은 사람들이 예언했던 대로 우주를 옆집 드나들듯이 살지는 못하더라도, 부산을 4시간 만에 가게 되었고,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세상과 연결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50년전 사람은 상상도 못한 세상이다.

그러나 세상이 편리해진만큼 경쟁도 치열해 졌는데, 이제 기업의 경쟁자는 동종업계 기업은 당연하고, 대안품이나 유사한 기능상품을 제공하는 업체까지도 경쟁상대가 되었고, 게다가 국적불문, 지역불문이 되었다. 오전 9시에 회사 출근해 출근부에 도장을 찍고 어설프게 하루일과를 보내다가는 다음 날 쫒겨 나기 십상인 세상이 된 것이다. 이제는 집단적인 일보다 개인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서 해결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단지 시간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은 이제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세상변화에 맞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저자 자신의 경험에 비춰 쓴 책이다. 어떤 독특한 이론이나 논리를 전개하기 보다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듯이(물론 대화체로 써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그러다보니 내용에 담긴 참고 서적이나 근거자료는 없지만, 대신 읽기가 쉽고, 저자가 어떤 생각을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는지 쉽게 이해가 된다.

저자는 크게 5가지 핵심조건을 이야기한다. 우선 ‘선견력을 길러라.’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의 변화와 미래사회에 대한 모습을 그려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삶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것이다.

둘째 ‘돌파력을 길러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념을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돌파력이 필요하다. 돌파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논리성인데,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전달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를 세분화하여 한 단계씩 해결하는 능력이다.

셋째, ‘영향력을 길러라.’ 영향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모형을 만들라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사고모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구상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특히 전달방법을 신중히 골라야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넷째, ‘업무력을 길러라.’ 저자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산 업무 절차를 익히고, 이에 필요한 자료처리 시간을 줄이고, 크리티컬 패스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자료를 검색해 낼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며 저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검색사이트를 확인하라고 말한다.

다섯 째, ‘인간력을 길러라.’ 글로벌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일과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즐길 수 없다면 그 일에 몰입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애물은 자신의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훈련장이기에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맞설 필요가 있다고 한다. 특히 문제를 앞두고 그 일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만 하는 것은 문제해결보다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접 부딪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그가 이 부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오전 시간의 활동이다. 오전에 집중력이 높고, 사고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일찍 일어나 오전에 힘든 일을 처리하라고 말한다.

내 경험으로 봐도 오전의 1시간이 오후 2시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느끼기에 가능하면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 쓰는 일을 먼저 처리하고, 오후에는 몸으로 움직이는 일을 주로 한다.

저자는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컨설턴트이다. 맥킨지의 일본지사장과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을 역임했고, 세계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수행했으며, 저서도 수 십권이 된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기존 자기계발책에 나온 것들과 크게 다른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책 내용 자체가 책을 쓰기 위해 만든 내용이 아닌 저자의 경험 속에서 우러나온 말이라 그런 것 같다. 변해가는 세상에 용감하게 맞대면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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