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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공부에 미쳐라 - 부와 성공에 직결되는 공부법 50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김활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내 나이 20대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30년이 지난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20대 초반 대학생 때는 취업준비한답시고 도서관에서 살았고, 대학원 다닐 때는 논문 쓴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것 같고, 그리고 직장생활을 시작해서는 학교 다닐 때 공부하던 습관이 그대로 연결되어 열심히 책 보며 공부했던 것 같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시절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하고 싶은 시절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우울할 때면 파릇파릇하던 그 시절을 생각해 본다.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공부가 좋았고, 배우는 것이 좋아 밤을 지새우며 독서했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20대의 공부버릇은 지난 30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도록 만들어 준 하나의 버릇 같은 것이었고, 이와 같은 행동의 결과가 주변사람들의 칭찬과 승진, 연봉인상 등의 결과로 나타나면서 점점 더 힘을 받게 되었다.
사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대부분이 그 시절에 배운 것이고, 당시 만들어진 지식, 열정 기반 위에 계속 새로운 것을 쌓아나간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20대에 내 자신을 키워 보겠다는, 이를 위해 무엇인가 계속 채워 넣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현재와는 달라졌을 것 같다.
사람들은 젊었을 때 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라고 말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 말을 그토록 반복하는 이유는 그것을 머리로는 알면서 실행으로 옮기는 젊은이가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60~70년을 살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된다는 게으름 등이 공부하는 것을 뒤로 미루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차피 세상을 살아보면 언젠가는 알게 될 일인데, 사람들은 꼭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그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것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정말 중요하고도 소중한 이야기들을 많이 전해준다. 그 중에서도 내가 생각하기에 반드시 기억했으면 하는 몇 가지 주제를 골라보면,
하나. 움직이면서 생각하라. 둘. 목표를 세우고 야심을 키워라 셋. 경험이 아닌 ‘시가’로 자신을 측정하라. 넷. 1년, 5년, 10년 후 이미지를 그리면서 공부하라. 다섯. 근무 외 시간의 활용이 장래를 결정한다. 여섯.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라. 일곱. 재미있는 책보다 좋은 책을 골라 읽어라. 여덟.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연마하라. 아홉. 두세 가지 능력을 목표로 세우고 공부하라. 열. 이왕이면 취업에 도움 되는 자격증을 따라. 열하나.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너럴리스트가 되라. 열둘. 경영학이 아니라 경영 감각을 마스터하라. 열셋. 기회를 확실히 잡으려면 집중력을 키워라 다.
나는 이 책을 금년에 대학에 들어간 아들에게 주려고 한다. 조금 이른 감은 없지는 않지만, 저자가 책에서 한 말들은 나도 내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그러나 대개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저 부모가 노파심으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이 보다 원대한 꿈을 갖고 이 세상을 힘차게 딛고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