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End of Pacific Series 2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의 저자인 오소희가 쓴 두번째 여행기이다. 지난 번보다 내용은 적은 대신 사진이 많이 들어가 보기가 좋다. 다만, 지난 번 책보다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는 조금 줄어든 것 같아 아쉽기는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조금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오소희의 여행기. 그녀 말대로 세살된 아이를 데리고 세상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우고자 느린 걸음으로 세상을 구경, 아니 직접 그 안에 뛰어들어가 몸소 체험한 여행기이다.

그렇기에 글을 읽는 독자에게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여행지역을 좀 더 쉽게 다닐 수 있는 여행정보, 숙박시설, 도로망, 기타 여행편이시설 등을 전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지나간 지역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한 장 한 장의 사진 속에서 그저 아름답고 보기 좋다는 수준을 넘어 그 곳에 사는 사람의 삶을 보는 듯하다.

사랑하지 않으면 싫어하게 되는 곳, 일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정신적인 면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남방불교인이 사는 곳. 그렇기에 경제적으로는 우리나라의 60~70년 수준과 비슷하다. 그 당시 우리도 가난이라는 곳을 몸소 겪었던 그런 수준이기에 이 곳의 모습이 어떤지 대략 짐작이 간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불쌍한 것이 어린 아이들이라는 생각뿐이다. 어쩌면 저자도 이런 생각 때문에 여행에서 중요한 만남을 어린아이들과 함께 시작한 것은 아닌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손을 매만져 주면서 말이다.

그 다음은 어디일까? 그리고 그 곳에서는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 벌써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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