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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3막 -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
이정숙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과 달리, 요즘은 인생을 4막으로 나눈다. 학교를 마칠 때까지의 1막, 학창시절 배운 것을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 가는 2막, 가족과 사회의 요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3막, 그리고 인생을 멋있게 마무리하는 4막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인생의 참 맛은 3막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과거의 의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바라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3막을 살아가는 386세대에게는 그리 반가운 시절은 아닌 것 같다. 사회보장제도도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생계를 유지할 직업마저 나날이 줄어가고 현실 속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처음 걸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책 [인생 3막]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의 3막을 준비한 저자가 이제 3막을 향해 걸어오는 사람들과 현재 3막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아름다운 3막의 삶을 보여주고자 만든 책이다.
저자는 이렇게 제안한다. 인생 3막을 위해서는 우선 행복의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한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기에 모든 결정권을 스스로 행사하라. 하지만 명분보다는 실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누가 옆에서 도와줄 사람도 마땅치 않은 3막의 인생에서 무척 중요한 말인 것 같다.
하지만 3막의 인생에서 가장 걱정되고 두려운 것은 경제적인 문제다. 나날이 치열해 지는 시장경쟁 속에서 세상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낙오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제안한다. 열심히 보다 전략적으로 일하라. 경력관리마스터플랜을 점검하고 실행하라. 경험과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라.
또 인간관계와 아름다운 삶을 위해서도 저자는 잊지 않고 제안을 한다. 가장 기억 나는 말은 배우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개발하라는 말과 공치사를 삼가라는 말이었다.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더 소원해지는 부부관계를 정확히 집어내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고, 게다가 작아지는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점점 더 말이 많아지는 중년의 모습에 일침을 가한 것 같다.
3막의 아름다운 삶은 함께 사는 삶이다. 과거처럼 자신을 내세우고, 사회적인 지위와 명예를 얻으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되 항상 겸손함을 잊지 않는 가운데에서 모두가 함께 사는 삶을 관리하는 것이다.
화해, 사랑, 열정, 비움. 저자가 무척 강하게 주장하는 3막 인생의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