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티켓
브렌든 버처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윙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있는 곳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더 나은 곳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않는 한 그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지금 있는 곳이 안전지대이기 때문이다. 직장문제도, 결혼생활도, 친구관계도 다 마찬가지다.

그러나 문제는 세상이나 주위환경이, 또 자신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려는 사람을 변화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나이 듦 자체가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변화할 것인가? 지금 상황을 유지할 것인가? 변화해야겠지만,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이상형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밖에 없고, 누군가가 변화했다고 하면 그 곳으로 몰려가 그를 관심 있게 바라본다. 나도 그 사람처럼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갖고.

내가 변화에 대해 본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본 책은 밥 버포드가 쓴 하프타임이라는 책이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인생도 운동경기처럼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는데, 후반전으로 가기 전에 반드시 하프타임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 때는 전반전의 삶을 되돌아 보며 자신의 삶을 정리해 보고, 앞으로 남은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 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하프타임 때 해야 할 일 중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한 것은 후반전의 삶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삶의 지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권의 책은 쥬디스 실즈가 쓴 [변화본능]이라는 책이었다. 그 책은 변화가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와 같은 어려운 변화를 실행으로 옮기지 위해 7단계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변하겠다고 마음 먹는 1단계부터, 구체적인 성공 비전을 세우는 2단계, 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3단계, 최고의 적인 자신을 다시 한번 냉정히 살펴보는 4단계, 과거의 모습과 집착을 떨쳐버리는 5단계, 변화하고자 하는 자신의 발목을 잡는 두려움과 맞서는 6단계, 그리고 과감하게 변화를 실행하는 마지막 7단계의 이야기다.

[골든티켓]. 이 책도 앞에서 말한 내용과 유사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 저자는 변화의 단계를 크게 4개의 과정으로 묘사한다.

우선 자신이 처한 환경과 그 동안 자신의 변화를 막았던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는 자각의 단계이다. 자신을 되돌아 보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현실 직시하기, 자신과 함께 살아 온 삶의 테마 찾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부하기,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만들어 보기다.

다음 단계는 수용의 단계로, 이 때 과거 자신을 이끌어 온 부정적인 기억과 맞서고, 행복한 생각 속에서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생활화하는 단계다.

세 번째 단계는 자신을 책임진 자는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책임의 단계다. 이 대는 자신이 그려왔던 꿈을 생각하며, 그 꿈의 실행자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단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을 향해 실제로 변화의 행동을 시작하는 단계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고, 두려움에 맞서며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사자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두려움을 떨치고 저리 가! 라고 외치는 것 밖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이 중에 나도 한 명이었다. 변화는 자신에게 익숙한 곳을 떠나야 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바로 변화의 발걸음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따라서 변화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놀이동산이란 다양한 놀 거리와 볼거리를 여행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참 모습을 인식하고, 과거의 문제를 수용하고, 변화의 책임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하나의 자기 변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과정에 자신을 대입하며 주인공과 함께 길을 가다 보면, 자신도 변화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쉽지 않은 변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적응할 수 있는 세상. 이제는 변화 자체를 두려움으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며 즐기면 어떨까? 이 책에 나온 롤러코스트 역시 변화를 즐기는 놀이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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