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급소는 따로있다. -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타인활용술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천채정 옮김 / 멘토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자기 하고 싶은 일을 다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잘한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안 좋은 소리만 듣는 사람도 있다.

왜 그럴까?

아마 그것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의 마음과 입장을 알고, 거기에 맞춰 행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사람,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성실한 사람, 진실한 사람을 꼽는다. 그러나 실제 그들의 사람 평가를 들여 다 보면, 이 말 앞에 붙어 있는 문장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그것은 “나를 위해”라는 전제 조건이다.

자신이 잘못한 일을 진실한 사람이기에, 있는 그대로 말을 한다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 명이 될까? 성실한 사람이기에 어떤 꽁수를 쓰지 않고 원리원칙대로 일을 진행한다면, 그것을 바라보며 바람직하다고 느낄 사람은 또 몇 명이 될까? 게다가 그런 행동이 자신의 일을 방해하거나, 속도를 떨어뜨리게 만든다면.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누군가와 함께 일해야 하고, 그런 관계를 위해서는 조금 머리를 써야 한다. 최소한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상대가 원치 않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한다. 눈치없는 사람만큼 얄미운 사람도 없다.

나는 이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나카지마 다카시의 약은 사람에 대한 정의가 무척 마음에 든다.

"살짝 약아빠진 사원이란 교묘하게 남을 잘 이용하는 깍쟁이지만 결코 업적이나 이익을 독점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몫을 나누어 주고, 지가 몫을 줄이더라도 많은 이익을 주려는 사람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직접 경험해 본 몇 가지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것은 ‘극히 노하우는 칭찬으로 훔쳐라’ ‘특별대우라는 달콤한 꿀로 길들이기’ ‘부하직원을 심복으로 만드는 방법’ ‘비행으로 고객과 긴밀한 관계 만들기’ ‘회사를 이용해 인맥 쌓기’ ‘부탁을 가장해 데이트 신청하기’다.

물론 여기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보면, 조금 안 좋은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진실함이란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상대를 누르고 자신만의 이득을 위해 행하는 것만 아니라면,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 속에서 상대도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그리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반드시 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밑져야 본전, 일단 졸라라’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누구에겐가 부탁하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부담주기 싫고, 거절당할 경우 마음 상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 말대로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약은 사람이란 편견을 버리고, 자신이 맡은 일의 완수를 위해 주변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 어떻게 보면 현대사회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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