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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식 강의 기술
모티머 J.애들러 지음, 독고 앤 외 옮김 / 멘토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토론식 강의기술
원제: How to Speak How to Listen
모티어 J.애틀러 지음, 독고앤 옮김, 멘토, 2007. 3. 7
저자는 독서법에서 유명한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의 저자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보면 이 전 책에서 본 저자만의 독특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있다. 독자에게 무척 자세히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마음이다.
이 책 내용 중에서 책을 덮은 후에도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두 가지 내용이 있다,
하나, 말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세 가지가 있는데,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소 중 에토스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말하는 사람이 신뢰성이 없고 듣는 사람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주지 못하면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없기 때문이다. 에토스는 사람의 성품을 뜻하는 것으로, 설득하려는 어떤 시도에서니 미리 준비되어야 할 단계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정직성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믿을만한 사람임을 보여 주어야 한다. 신뢰가 갈 뿐 아니라 사람을 끌어당기고 호감이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파토스는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감정을 복 돋우며 듣는 사람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즉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다. 그는 파토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우호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설득자가 알아 두어야할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거의 모든 인간의 내면에서 적극적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힘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로고스는 지금까지 진행된 청중들의 태도에 일격을 가하는 것이다. 즉 그들의 마음과 태도를 왜 바꿔야 하는지의 이유를 정돈하는 것이다. 저자는 로고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엇보다도 길면 안 된다. 복잡해도 안 된다. 수학적으로 증명하거나 과학적으로 추론해서 얻은 결론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효과적으로 설득하려면 어떤 상품이나 후보 또는 정책이 다른 것보다 더 좋다는 것만 알리면 된다. 논리적으로 전달할 때는 딱 맞춰서, 간결하게, 집약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논증단계를 많이 생략해야 한다. 그러므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논증단계를 많이 생략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말은 글을 자주 쓰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내가 쓰는 글이 너무 추상적이고, 상식적인 것을 너무 앞세우지는 않는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쓸데없이 다시 끄집어내어 지면만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저자의 글 자체가 무척 반복적인 문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두 번째는 좌담회, 토론과 글쓰기와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다.
“나는 강연-좌담회 형태로 이루어지는 말하기와 듣기가 책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당연히 다른 것들도 부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청중을 접할 기회가 없는 작가, 청중의 질문과 반대의견을 통해 자신의 사고를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여 하는지 또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 작가는, 다른 어떤 방식으로도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완전히 놓치고 마는 셈이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듣기와 말하기보다는 읽기와 쓰기만을 배운 우리들에게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의 중요성을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