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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모치즈키 도시타카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물지도 만들기’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는지? ‘보물지도’란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 같은 것으로 만들어 놓은 “미래 꿈의 지도”를 말한다. 사람들은 이를 계속 바라 보면 꿈이 실현된다고 한다. 이러한 보물지도를 설명한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보물지도]란 책은 일본 아마존에서 6주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반신반의했다. 꿈과 비슷한 사진이나 그림 몇 장을 벽에 붙여 놓고 매일 쳐다본다고 해서 꿈이 실제로 이루어 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저자의 이력 때문이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10년 전, 그러니까 30대 초반 시절 때 수입은 형편없었고, 직업도 남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직업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빚까지 진 상태로 회사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보물지도를 만든 지 3년 만에, 그것을 만들 그 당시에 자신이 생각한 모든 꿈들이 실현됐다고 한다.
그 당시 저자의 꿈은 우선 천직으로 여길 만한 직업을 찾는 것, 연 수입 1억2천 만원이상(보물지도를 만들 당시에는 2천 만원 수준)이 되는 것, 이상형의 여성과 결혼하고 세미나실이 딸린 집을 짓는 것, 전국에서 세미나를 열고 관련 책들도 출판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적합한 능력, 성격, 인맥을 갖는 것이었다. 그는 보물지도를 만들 당시만 해도, 보물지도에 표현한 내용들이 도저히 손에 닿을 수도 없을 듯한 꿈 같은 이야기였다고 고백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꿈을 보물지도에 적는 일 자체가 창피하다는 생각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 삼아 보물지도를 만들어 보았고, 그 결과 3년이 지나고 나자 꿈꾸던 것들 모두가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내용을 보면서 보물지도가 뭐길래 불가능해 보였던 꿈이 현실로 바뀔까 궁금했다.이에 대해 저자는 보물지도가 사람의 잠재의식으로 하여금 그가 원하는 꿈을 찾아 가도록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살아 가면서 놓치는 수 많은 기회와 운을 꼭 붙잡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유는 보물지도는 자신의 꿈을 시각적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도 잠재의식에 강하게 주입되고, 이러한 결과 지나가는 운과 기회들을 매우 예만하게 찾아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봅시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은 없을까?’ 목표달성의 힌트를 찾아라’ 라고 반복해서 잠재의식에 명령하고 질문하면 됩니다. 그러면 당신의 두뇌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든 간에 계속해서 질문의 대답을 찾을 것이고 명령에도 따를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쉽게 지나쳤던 기회를 발견하게 되고, 절대로 이를 놓치는 일이 없게 됩니다, 게다가 항상 의식을 팽팽하게 긴장시켜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지만 찾아 온 기회를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를 알아 보고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늘 자신의 꿈과 목표를 생각하면서 그 방법을 찾아 내며, 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꿈과 목표 쪽으로 향해 있는 사람만이 기회를 재빨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나는 책에서 말한 실험을 따라 해 보기로 했다. 그 질문은 이렇다.
“다음 페이지 첫 번째 굵은 글씨로 된 제목을 읽었으면 곧바로 눈을 감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질문에 대답해 주세요. 당신 주변에는 빨간 물건이 몇 개가 있는가?”
이 질문을 볼 당시, 나는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지하철의 손잡이를 잡은 채 책을 보다가 자리가 생겨 그 자리에 앉아 계속 책을 보던 중이었다. 갑자기 눈을 감고 주변에 빨간색 물건이 몇 개나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하니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해 봤다. 당연히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지하철을 탈 때부터 빨간색 물건을 본 기억이 없었다.
나는 속으로 ‘거 봐, 아무 것도 생각이 안 나잖아. 본 기억이 없는데.’ 그러나 내가 놀란 것은 눈을 뜬 후부터였다. 내 바로 앞에 서 있는 여자의 목도리가 빨간 색이었다. 내가 서 있을 때 잡고 있던 손잡이가 빨간 색이었고, 내 옆의 옆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 양말이 빨간 색이었다. 게다가 지하철 벽에 붙어 있는 ‘금연’이라고 쓴 표어가 빨간 색이었다. 게다가 눈을 이리 저리 돌릴 때마다 빨간 색이 눈에 들어 왔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빨간 색 물건을 보지를 못했을까.
그 때부터 나는 이 책을 관심 있게 보기 시작했다. 책의 논리는 이렇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바람을 정확히 머리 속에 그려놓고 하루하루를 살다 간다. 그러다 보니 우연이든 필연이든 기회가 다가 왔을 때 이를 분명히 감지한다. 자신이 평소 의식하든 못하든, 인간의 잠재의식과 능력을 활용해서 기회를 정확히 포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 그것을 놓치지 않고 움켜 잡는다. 결국 잠재의식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연상하는 것이고, 그 연상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보물지도라는 의미이다. 물론 자신이 바라는 모습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보물지도를 만들어 보았다. 우선 내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이와 비슷한 그림들을 찾아 벽에 붙였다. 물론 효과가 있을 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하지만 이것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생각지도 않은 몇 가지 좋은 점을 발견했다. 첫째는 이 작업 자체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를 만들면서 내가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이 더욱 구체화되었다. 둘째는 보물지도에 그려진 모습이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기에, 그 모습을 바라보면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된다. 이런 그림을 매일 바라본다면, 당연히 이를 위해 무엇인가 열심히 하지 않을까? 그것도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다만, 저자는 보물지도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서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한다. 목표만 바라보며 애쓰는 것보다는,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 속에서 느긋하게 살아가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더 빨리 달성될 수 있다고 한다.
앤서니 라빈스는 이렇게 말한다.
“목표를 설정하는 진정한 목적은 그것을 추구하는 가운데 인간적으로 완성되기 위한 것입니다. (중략)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정할 때는 그것들이 실현된 후에야 비로소 행복이 찾아 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복해 지기 위해서 목표를 정하는 일과 행복하게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매일을 열심히 가능한 한 많은 기쁨을 이끌어내면서 살아가세요.”
[독서경영 Point]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만약 그 모습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들 정도의 모습이라면, 잠재의식은 우리를 자연스럽게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마치 비행기의 자동항법장치가 비행기의 방향을 이끌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