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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집을 짓는 통나무를 쌓아라
프랭크 F. 룬 지음, 전광수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통나무를 쌓아라”는 저자의 아버지가 저자에게 해 준 격려의 말이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말 속에서 삶에 대한 중요한 요소 7가지를 정리했다.
1. 계획을 세워라
2.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라
3. 실망과 좌절을 이겨내라
4. 적극적인 지원 구조를 만들어라
5. 긍정적인 자세와 집중력을 유지하라
6. 도덕적 인격을 유지하라
7. 계속 통나무를 쌓아라
나는 이 내용을 보며, 처음에는 그 동안 본 책들과 거의 유사한 방식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성공을 향한 대부분의 책들이 이와 유사한 순서를 따라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한 장씩 넘겨가면서 나도 모르게 내용에 밑줄을 긋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중간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아예 한 페이지 전체를 접어 버리는 경우도 생겼다. 거의 일정한 순서에 따라 성공지침을 정리한 책이면서도 무엇인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위에서 말한 내용 중 네 번째에 나오는 내용, ‘적극적인 지원구조를 만들어라’는 부분의 내용이다.
거기서 저자는 세상에서 자신을 도와줄 가장 강력한 지원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많이 들어왔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 내용들이 나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은 아래 문장 때문이다.
“낙천주의자는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간단한 개념 같지만 많은 오해를 받는 개념이기도 하다. (중략) 많은 오해를 받는 또 다른 낙천주의자로는 부질없는 기대, ‘모든 것이 잘 될 거야’ 하는 막연한 생각, 모든 일을 장밋빛으로만 보는 시각, 폴리아나 같은 순진한 낙천주의자가 있다. 이와 같은 종류의 낙천주의자는 수동적일 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해로울 때가 많다. 결국 자신의 운명을 주위 상황에 내 맡기고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속이기 때문이다. (중략) (반대로) 자신이 비관주의자라고 솔직히 인정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비관주의자는 대부분 자신을 현실주의자라고 한다. (중략) (그러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은 당신의 감정에 반영된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수 많은 책들. 장미꽃을 생각하면 실제로 장미꽃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책들로 인해, 혹시 우리는 ‘순진한 낙천주의자’가 되어 부질없는 꿈만 꾸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나는 현실주의자라고 자랑하면서, 그러한 비관론 자체가 자신의 자세와 태도 자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은 물론, 내 주의 사람들도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최상의 낙천주의자를 이렇게 표현한다.
“현실적 낙천주의자는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한 후에 그 속에 담긴 축복이나 이익 또는 기회를 찾는 것을 말한다. 더욱 중요한 점은 현실적 낙천주의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의 행동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다. (중략) 물론 성공하는 사람들도 고민과 시련을 겪는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방법을 배울 뿐이다.”
바로 낙천주의자의 힘은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의 대응 법”을 찾아내는 자세라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같은 논리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내용을 전달하는 힘. 아마도 그 힘은 저자 스스로가 기존에 나와 있는 수많은 성공책을 보며 자신의 성공모델을 스스로 체험해 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평가해 보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무척 현실적이고, 논리 정연한 책이면서도, 장미의 아름다움보다는 그 밑에 숨어 있는 가시를 분명하게 지적해 준 책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