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 노먼 빈센트 필의 자기 긍정 성공학
노먼 빈센트 필 지음, 노지양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You can if You think You can.”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이다. 누구든지 무엇인가 하고자 마음먹으면, 그리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극복하고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가지 원칙을 깨달았다.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경험담을 하나씩 꺼내 이야기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한다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며 부정적으로 단언하지 말라. 할 수 있다고 만 말하라. 가장 먼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도하라. 그러면 정말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뜻 들으면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말, 이상한 판매회사에서 판매원들을 모아놓고 되지도 않는 이유를 들어가며 ‘너는 할 수 있다’고 소리치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만 할 삶에 대한 태도로써 다가온 말이다. 나 역시 언젠가 이런 생각 속에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 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는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종이에 적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리고 그것을 손에 쥐고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외치던 시절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필요를 찾고 채워라 Find a need and fill it. 필요를 진정으로 채우는 일을 하라,그러면 그것이 채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심하게 말해서 4~5년 전쯤 내가 이 책을 봤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른다.
‘이봐 노먼. 당신은 목사이기에 신도들이 먹여 살려 주잖아. 당신이 이런 말하며 돌아다닌다고 가족이 굶는 것도 아니고, 당신 집 전기세 낼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또 이 말 듣고 실천했다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당신은 손해 볼 것도 없을 거고. 그러니까 이렇게 쓸데없는 소리 하면서 돌아다니는 것 아냐? 당신도 한번 나처럼 내일 먹을 거 걱정하는 위치에 있어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나도 목사나 될 걸 그랬나?’
그러나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언제부터인지 저자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거기에 모든 힘을 쏟으면 안 되기 보다는 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릴 때부터 대통령이 되겠다고 마음먹고 전국을 돌며 국민유세를 시작해 보라. 나이 50 넘으면 아마도 국민들 사이에서 스타가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정당에서 대통령 출마하라고 찾아 올 것이다. 수학박사가 되고 싶다고? 그렇다면 오늘부터 골방에 처 박혀 수학책만 10년 정도 계속 봐라. 아마도 10년 후에는 수학에 대해 볼 책이 거의 없을 정도의 박식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것도 있지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언제 되느냐 이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차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빈정거리던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저자가 하는 말이 조금씩 마음에 와 닿은 것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모든지 할 수 있다’ 고 생각하지 않아서 나에게 도움될 것이 무엇인가? 저자가 말한 것말고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있는 건가?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나에게 득 될 것은 또 무엇인가? 결국 나는 선택지 없는 상황에서 내 속에 있는 불만, 그 동안 마음 깊이 쌓여 있던 세상과 사람과 삶에 대한 불만만 실컷 쏟아 냈던 것이다.
저자는 계속 말한다.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며, 당신 안에는 당신이 모르는 엄청난 힘이 들어 있다. 고민만 하지 말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움직여라. 그리고 또 움직여라, 반드시 될 수 있다고 믿어라. 이는 내 말이 아닌 신이 인간에게 하는 말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항상 시도하는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이룬다. 기회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서서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 인생을 친다! 불공평을 치고 악을 이겨낸다.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든다. 확실한 목표가 있다. 시도한다. 노력한다. 계속 쳐라. 계속 시도하라. 계속 다른 사람을 도와줘라. 계속 믿으라. 그러면 정상에 올라가 그 위에 머물 수 있다.”
1970년대에 쓰여진 책. 거의 30년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나온 얄팍한 자기계발서들 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힘차게 세상을 달려가던 과거의 내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나를 불태우던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고 생각하며 살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경험은 나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한번쯤은 경험했던 일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과거 나를 불태우던 열정의 불꽃이 아직 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아직도 내 가슴 어딘가에서 조그마한 불씨가 되어 나를 밝혀주고 있었다. 나의 한 마디-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를 기다리며.
나는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크게 외쳐 본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다시 찾은 내 모습]
대학교 시절과 직장생활 초기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내가 하고자 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힘차게 세상을 살아가던 시절. 실제로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을 거의 모두 다 이루었던 것 같다. 전공을 바꿔 입학시험을 치룬 대학원 합격, 대학교, 대학원을 합쳐 5번의 장학금, 직장에서의 고속 승진, 전문 기획자로서의 인정 등. 그 당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된 것뿐이라고 생각했던 내 모습도 함께 떠 올랐다. 무엇을 해야 하는 이유보다는 할 수 없는 이유만을 생각하던 나.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하기 싫은 일이 더 많았던 나. 나는 왜 그렇게 변했을까? 내 자신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세상이 어느 날 갑자기 돌변해서 나를 외면한 것도 아닌데. 그것은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다. 내가 나에게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그렇다면 해결책은 분명하다. 이제 남은 것은 내가 빼앗은 세상과 일과 삶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나에게 불어 넣으면 되지 않겠는가? 노먼 빈센트 필의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를 통해
처음 이 책을 펼쳐 읽다 보면 조금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 세상의 한파 속에서 수많은 난도질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천히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이럴 때가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 때부터 마음을 활짝 열고 책 속에 자신을 몰입해 본다. 부정적인 생각을 지워버리면서. 그러면 자신 가슴 속에 잠자고 있던 열정이 서서히 불타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